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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샤로수길 핫플, 매주 바뀌는 한상차림 낙성골목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떠오르는 샤로수길 핫플, 매주 바뀌는 한상차림 낙성골목집

강마 2022. 10. 7. 08:43

 

 직장인, 학생, 주부를 망라하는 가장 큰 고민, 오늘 뭐 먹지?

 

특히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이 있으면 덜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출근하자마자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저녁 메뉴를 고민하게 된다.

 

 

 매일매일 다양한 메뉴를 차려먹을 수 있으면 좋지만, 해 본 사람들은 안다. 퇴근 후 저녁을 직접 해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외식과 집밥을 번갈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부지런하지 못한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하지만 밖에서 먹는 것도 메뉴를 골라야 한다는 사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고, 집이나 회사 근처의 식당들은 자주 가다보니 뻔하달까.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것 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백반식 식당이 좋다.

 

 

 전주의 막걸리 한상이나 마산의 통술집 처럼, 사장님이 알아서 철에 맞는 음식을 내어주는 그런 곳 말이다.

 

서울에서는 드문 형태의 술집이라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샤로수길 끝자락에서 만나게 된 낙성 골목집.

 

 

 낙성대 기준에서는 샤로수길 초입이고 서울대입구역 기준으로는 끝자락인 곳. 식사 메뉴나 단품 메뉴도 판매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이 주문하는 건 '골목 한상'이다.

 

매주 달라지기 때문에 가게 SNS를 통해 확인해보고 가도 좋고, 가게 앞에도 이번 주 차림이 적혀 있다.

 

 

 보통 국물, 전, 튀김, 고기, 무침류를 골고루 조합한 5~6개 정도의 메뉴가 나오는데, 일부 음식은 리필도 가능하다.

 

내가 방문한 날에는, 오뎅탕과 김치전, 편육, 감자튀김, 청어알젓과 두부, 골뱅이 소면이 나왔다.

 

 

 뜨끈뜨끈한 튀김과 전부터 식기 전에 먹어보는데, 그냥 감자가 아닌 맘스터치 스타일의 케이준 감자튀김이라 더 좋다.

 

커다랗게 부쳐 낸 김치전도 참치가 들어 있어, 김치볶음밥 같은 느낌.

 

 

 청어알젓갈과 두부, 오이는 김에 싸 먹으라고 일러 주셔 먹어봤는데, 이게 은근 술도둑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조합이라 긴가민가했는데, 일본의 선술집에서 안주로 나올 법한 맛이랄까. 톡톡 터지는 청어 알과 아삭한 오이, 부드러운 두부의 조합이 좋다.

 

 

 칼칼하게 끓여 나온 오뎅탕과 매콤 달콤한 골뱅이는 언제 먹어도 반갑고 맛있는 메뉴니 말해 뭐하나.

 

무엇보다 5시 오픈부터 손님이 밀어닥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세심한 사장님의 배려가, 맛을 더욱 좋게 해주는 기분이다.

 

 

 나 대신 메뉴를 골라 한상 가득 맛깔나게 차려주는 곳. 파는 음식이라기보단 집밥 느낌 가득한 상차림에 기분 좋아지는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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