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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응원을 도심속에서, LG팬의 성지 종로 엘지포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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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응원을 도심속에서, LG팬의 성지 종로 엘지포차

강마 2022. 10. 14. 11:15

 

 농구, 축구, 배구 여러 가지 스포츠의 프로리그가 있지만, 개중에서는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듯하다.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 범국민적인 스포츠라고나 할까.

 

 

 해외 축구나 야구가 아직까지는 남성들 위주의 팬덤이라고 하면 국내 리그는 여성의 비율도 비등비등하다는 점도 재밌다.

 

더 흥미로운 점은, (내 주위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프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술 안 좋아하는 사람을 못 봤다는 사실이다.

 

 

 경기가 저어어엉말 궁금해서 보는 사람보단, 같이 모여 응원하고 떠드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랄까.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거기다 LG 팬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식당을 다녀왔다.

 

 

 엘지팬들이라면 다 안다는 엘지 포차.

 

예전에는 광장시장 맞은편, 말그대로 포장마차에서 시작을 한 가게인데 최근 동대문 근처로 이사를 하면서 실내포차로 바뀌었다. 

 

 

 스포츠 관람에 큰 취미가 없는 내가 이곳을 알게 된 이유는, 광장시장에 다녀오는 길에 포장마차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게 된 것이 계기였다.

 

마침 야구경기 중이라 미친듯이 응원을 하며 술을 먹는 인파에 놀라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돌아 나왔더랬다.

 

 

 그 이후 궁금증에 엘지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응원하는 포차로 유명하다고.

 

사장님 내외분들이 어마어마한 엘지 팬이라, 예전에는 원정 응원도 굉장히 많이 가시고 선수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란다. 이를테면 LG 성덕이 운영하는 셈인가.

 

 

 그렇게 존재만 알고 있다가, 동대문에 산책 나온 주말. 문득 생각나 이사했다는 곳으로 가봤다. 

 

실내로 옮겼지만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게 테이블과 TV 가 설치되어 있고 실내에는 방향에 따라 TV가 2대나 설치되어 있다. 자리 배치도 경기 관람에 최적화되어 있는 동선이랄까.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는 사인볼과, 사진, 트로피 등이 가히 엘지 트윈스 박물관이라고 불려도 될 듯. 앰프도 설치되어 있어 엘지 응원가가 흘러나오고 응원용 깃발까지 손수 나눠 준다.

 

엘지 팬이라면 정말 신날 분위기. 어쨋든 술을 마시러 왔으니 안주를 시켜야겠지. 

 

 

 점심을 먹고 온 터라, 가볍게(?) 돈가스를 주문을 했다.

 

기본 안주로 열무 김치와 대롱 과자가 나오고 돈가스는 주문 즉시 감자튀김과 함께 튀겨 내어 주는데, 그 담음새가 무척이나 푸짐하다.

 

수제 돈가스라서 그런지, 두께도 무지하게 두껍고 듬뿍 뿌려진 소스는 달지 않아 좋다. 고기가 두껍고 담백한 부위다 보니 튀김 요리라기보다는 목살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랄까.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을 한 음식들을 보니 사장님 손이 크신 듯, 부침 하나가 피자 사이즈만 하고 골뱅이 무침에 나오는 소면은 아예 한 소쿠리 따로 담아주시더라.

 

LG 팬으로 간 것은 아니지만, 색다른 분위기의 술집에서 즐거웠던 날. 갑자기 궁금해진다. 다른 구단의 팬들이 오면 싸움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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