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일본을 대표하는 회전초밥집, 쿠라스시 (KURA SUSHI) 신세카이점 본문

도시여행가이드/일본

일본을 대표하는 회전초밥집, 쿠라스시 (KURA SUSHI) 신세카이점

강마 2023. 1. 9. 15:07

 

 고베, 히메지, 교토를 거쳐, 오랜만의 일본여행의 종착점이 된 오사카.

 

나의 첫 해외 여행지이기도 하고,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라 나름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리고 오사카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먹기 위해 여행하는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사실, 일본 전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맛이지만 장소가 주는 특별함이랄까.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먹고 싶었던 그리고 가고 싶었던 식당들을 되뇌며, 오사카에서의 첫 끼니로 선택한 메뉴는 회전 초밥.

 

유명하고 고급진 초밥집들도 많지만, 원하는 것만 쏙쏙 골라 먹을 수 있는 회전 초밥이 나에게는 딱 좋다.

 

 

 번화가에 가면 거대 프랜차이즈의 매장이 어김없이 있기에 애써 찾을 필요도 없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이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런데 오랜만의 오사카 방문이라 그런가. 예전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던 쿠라스시가 어마어마하게 증식해 있다.

 

 

 우메다, 도톤보리 어딜가도 보이는 쿠라스시의 집요함(?)에 내가 향한 곳은 쿠라스시 신세카이 츠텐카쿠점.

 

초밥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귀여운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상당히 차분하고 깔끔하다.

 

 

 입구에서부터 사람 대신 기계가 맞이해 주는데, 가게에서 먹고 갈지 포장인지를 선택한 후 인원수를 체크하면 내가 앉을자리마저 얘가 배정해 준다.

 

테이블 번호를 들고 자리를 찾아가면 역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 

 

 

 물컵이나 물수건도 모두 셀프로 가져오면 되고, 프랜차이즈 답게 한국어 지원이 된다. 번역기를 돌렸는지 요상한 단어도 많으나 사진으로 유추가능하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다. 

 

만들어진 것을 먹어도 무관하지만 개별 주문을 하면 내 앞에 슈웅 도착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도 주문을 하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돌아가는 레일 위에도 몇몇 인기 있는 초밥을 제외하곤 빈 통만 돌아다닌다. 그저, 이런 메뉴도 있어요 라는 걸 알려주는 식이라고나 할까.

 

재빠르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녹차를 비롯해 초생강, 고추냉이 등을 준비하고 있으면 속속들이 접시가 배달되기 시작한다.

 

 

 회맛은 잘 모르는 내가 주문한 1 티어 메뉴들은 계란, 유부, 장어, 단새우, 광어지느러미 초밥과 초밥집의 꽃 생맥주.

 

시원한 맥주부터 들이킨 후 계란 초밥부터 입에 넣는다. 워낙 좋아하는 초밥이다 보니 맛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성품 계란 네타를 사용하는 듯하다.

 

 

 일률적인 모양과 편의점에서 먹은 계란과 큰 차이가 없는 맛. 하지만 2개에 125엔(세금 불포)인 가격인지라 불만은 전혀 없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마트 초밥보다 저렴하지만 맛은 더 있는 셈이니까.

 

 

 러시아 때문에 가격이 폭등한 연어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좋고 유부초밥과 장어 초밥은 항상 옳다.

 

의외로 맛있었던 음식은, 맥주 안주로 시킨 오징어 튀김이었다. 방금 튀겨 나와 뜨끈뜨끈, 바삭한 튀김옷에 오동통하지만 부드러운 속살은 그야말로 꿀맛.

 

그리고 계란초밥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계란말이에 소고기를 올린 초밥도 무척 맛있다. 역시 비싼 음식이 제 값 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가. 

 

 

 쿠라스시의 시그니쳐인, 다 먹은 접시 5개를 집어넣으면 화면에 나타나는 미니 게임으로 소소한 재미도 챙긴 곳.

 

초밥은 물론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어, 본격적인 식사로도 좋지만 간단히 배를 채우며 쉬어가기도 좋은 쿠라스시였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