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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가이드/일본

오사카 패밀리 레스토랑, Big Boy

강마 2023. 1. 13. 09:30

 

 쿠시카츠, 야끼니꾸 등 먹고 싶었던 음식을 실컷 먹고 나니,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공복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잘 먹어놔야 하는데 뭐가 좋으려나.

 

 

 짐을 가득 들고 멀리 가기는 힘들지 싶어, 호텔 근처의 식당들을 스캔하는데 빅보이라는 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나의 일본여행의 로망 중 하나가 카페에서 밥 먹는 것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보는 것이었는데, 혹시?

 

 

 익숙한 이름은 아닌지라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한 메뉴를 살펴 보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이 분명하다.

 

거기다 샐러드바와 음료 무제한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지금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출발했던 날이 주말이라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예 오픈 시간에 맞춰 가기로 하고 나선 길.

 

저 멀리서 가게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크다. 1층은 주차장, 2층이 매장으로 이뤄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보던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한 모양새다.

 

 

 내부는 백명도 넘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오래되어 보이긴 하나 쾌적하다.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옛날 경양식집 같은 정겨움이 있어 마음에 든다.

 

메뉴를 펼쳐들고 주문한 메뉴는 샐러드바와 음료가 포함되어 있는 함박 스테이크와, 치킨과 함박, 스테이크가 한 접시에 나오는 트리플 그릴 세트.

 

 

 샐러드바 이용시에 마스크와 장갑을 꼭 착용해 달라는 안내를 해준 직원이 사라지고 난 후, 드릉드릉 시동을 걸며 샐러드바로 걸어간다.

 

가격에 비해 샐러드 종류도 다양하고 싱싱해 보여 안심이다. 카레와 스프, 미소국같이 따뜻한 종류도 있어 좋고 음료도 커피를 포함해 종류가 상당히 많다. 

 

 

 샐러드바만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7500원(세금포함) 정도 하던데, 이것만 먹긴 아쉬울 듯 하지만 포함되는 세트를 먹을 때는 괜찮은 전략임에는 분명하다.

 

고기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 푸릇푸릇한 야채들을 꽉꽉 채워 자리로 돌아왔다.

 

 

 먼저 따뜻한 옥수수 스프부터 맛을 보는데, 맛있다. 워낙 스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진짜 옥수수도 넣었는지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진한 풍미가 있다.

 

끓인 게 아니라 푸욱 고아낸 수준의 카레도 맛이 좋고 냉파스타도, 다른 샐러드도 다 마음에 든다.

 

 

 체류 기간동안 일식 위주로 먹다보니, 반찬이 없는 점이 아쉬웠는데 샐러드바가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퀄리티로 따진다면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급이 좀 떨어지고 예전에 피자 체인점에서 했던 그 정도의 샐러드바 느낌이랄까.

 

 

 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저렴하니 만족스럽다. 샐러드바의 음식들로만 가볍게 1차를 마쳤을 때 오늘의 메인 음식이 도착한다.

 

함박부터 포크로 스윽 자르니, 부드럽게 잘리며 육즙이 주루룩 흘러 나온다. 아가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고기 특유의 감칠맛이 쏟아지는 느낌.

 

 

 소고기 스테이크는 레어로 나왔는데, 뜨겁게 달군 철판이 함께 나와 원하는 정도로 더 구워 먹을 수 있어 좋다. 

 

이 역시 전혀 질기지 않고, 그릴드 치킨도 닭다리살을 알맞게 구워 부드럽지만 다른 고기들과 마찬가지로 육즙이 입 안에서 팡팡 터지는 기분이다. 

 

 

 둘이서 배 부르게 먹고 세금 포함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즐겼던 날.

 

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족 단위가 방문을 했는데, 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라서 더욱 좋았던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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