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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다시 찾은 이유, 두루치기와 수육이 유명한 광천식당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대전을 다시 찾은 이유, 두루치기와 수육이 유명한 광천식당

강마 2023. 1. 6. 15:24

 

 

 2023년 첫 국내 여행지로 선택한 대전과 여수.

 

2년 전에는 오로지 두부 두루치기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 대전이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을 내려갈 때마다, 습관적으로 대전을 경유하게 됐다.

 

 

 위치상 이점도 있긴 하지만, 양파처럼 까도 까도 어디선가 맛집이 튀어나온 것이 가장 큰 이유랄까.

 

혹자들은 성심당의 도시, 노잼의 도시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식당 탐방만으로도 재밌는 곳이 돼버렸다.

 

 

 2개월 만에 다시 찾은 터라, 이번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 광천식당이 떠올랐다.

 

처음 대전을 왔을 때 알게 된 곳인데 두부 두루치기의 양대산맥으로, 원조는 진로집이지만 광천식당이 인기는 더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식당을 가도 원조, 본점을 좋아하는 나는, 그때 당시 진로집을 선택했지만 두 군데를 다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게 했던 곳.

 

마침 머물게 된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도 하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부분의 식당이 휴게 시간이 있는 것에 반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저녁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짐을 풀자마자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경. 총 두 개 층으로 운영이 되는데 1층은 테이블석 2층은 좌식이다. 

 

 

 1층에 하나 남은 자리를 차지하고 주문한 메뉴는, 수육과 양념면.

 

두루치기와 수육을 두 명이서 모두 먹기엔 양이 많아 걱정했는데 여긴 칼국수 사리에 두부 두루치기를 올려 내주는 양념면이라는 메뉴가 있어 좋다.

 

 

 밑반찬으로는 칼국수 육수와 김치, 무가 나오는데, 김치는 달지 않고 매콤한 맛 위주라 칼국수와 잘 어울리고 동치미보다는 치킨무에 가까운 무는 알싸한 양념면과 잘 어울린다.

 

멸치 육수도 어찌나 진하고 맛있는지 역시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답다.

 

 

 국물만으로도 소주 2병은 해치우겠다며 연신 들이키고 있을 즈음 음식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한다. 

 

마늘과 고추를 듬뿍 올려 준 수육부터 한점 맛을 보는데, 삼겹살도 아니고 앞다리도 아닌 이 부위 뭐지? 두껍게 썰어냈음에도 퍽퍽하지 않고 엄청 쫀득하다. 

 

양이 많아 먹다 보면 식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마지막 한 점까지 딱딱해지지 않는 마법의 수육이랄까.

 

 

 넉넉히 뿌려진 양념 밑으로 수줍게 모습을 보이는 칼국수도, 저렴한 가격이 무색할 정도의 양을 자랑한다..

 

달달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어른스러운 맛이라 수육과도 잘 어울리고, 상추에 두부와 칼국수, 수육을 함께 싸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엄청 부드러웠던 진로집에 비해 두부의 맛이 평범하다는 정도.

 

이제까지 실패가 단 한 번도 없었던 도시, 대전. 조만간 다시 찾게 될 이유를 만들어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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