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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겨울철 보양식, 강변역 노포 강변 꼼장어, 쭈꾸미 본문
영화를 보러 종종 강변 테크노마트에 간다.
나에게는 첫 번째 멀티 플렉스였던 곳이라, 나름 애정하는 장소 중 하나인데 문제는 주위에 먹을 곳(=술집)이 진짜 애매하다.
버스 정류장 앞 포장마차가 있긴 하지만 오른 가격에 비해 맛은 떨어졌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불편하다.
제대로 된 식당을 가고자 올림픽 대교 북단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식당은 많지만 대부분 일찍 마감하는 분위기라 또 곤란하다.
아파트로 둘러 쌓인 상권이다 보니 술보다는 밥집이 메인인 건 이해하지만, 평일에 일을 마치고 영화를 보고 나면 9시가 훌쩍 넘는 나는 어쩌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강변에서 술집 유목민 생활을 한지 어언 10년. 드디어 마침맞은 곳을 찾았다.
어떻게 여길 한번도 못 봤지 싶을 정도로 강변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강변 꼼장어, 쭈꾸미.
여느 때와 같이 영화를 보고 나온 날. 어디로 가야 할지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을 때 한줄기 빛처럼 불이 켜져 있는 가게가 보였다.
추운 날씨 탓인가 주변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서 혼자만 빛을 뿜어낸 게 맞긴 하지만 말이다.
산꼼장어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라 서울에서는, 전문 식당을 찾기 힘든데 갑자기 횡재한 기분이다.
서둘러 가게 안에 들어가니 길거리에 사람이 없는 것에 비해, 손님이 제법 있다.
메뉴판을 스캔한 후, 주문한 음식은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쭈,삼,꼼 불고기. 쭈꾸미와 삼겹살, 꼼장어를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숯불에 굽는 음식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아이다.
주문과 동시에 수조에서 꼼장어 한 마리를 데리고 가는 사장님을 보니 더욱더 기대가 된다. 먹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수입산 냉동과 산꼼장어는 다른 음식이라 할 정도로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 밑반찬이 깔리는데 이 또한 마음에 든다.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뜨끈하고 진한 국물맛의 콩나물국과 바로 무쳐 나와 싱싱한 부추무침이 무척이나 맛있다.
초벌이 끝나 테이블로 배달된 불고기는, 5분간 더 익힌 후 먹으라고 알려 주신다.
오동통한 쭈꾸미와 부드러운 삼겹살, 탱글탱글한 꼼장어를 차례로 한입씩 먹어 보는데, 그래 이 맛이다.
양념맛이 강함에도, 재료 하나하나의 존재감이 빼어난데 함께 먹어도 어우러짐이 기가 막히다. 특히 꼼장어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유달리 맛있다.
오독오독한 식감이 민물장어와는 다르지만, 이 매력에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마성의 음식이다.
이 양념에 밥을 볶지 않으면, 집에 와서도 후회할 거 같아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선 길.
명절이 지난 후 유례없이 추운 날씨가 몰아치지만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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