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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전국노포 뽀개기 분식편, 충주 오뚜기분식 본문
일이나 여행을 위해 타 지역에 방문할 때, 나의 최우선 과제는 식당 찾기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순대만 해도 지역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가 다르고, 국밥도 지역에 따라 끓이는 재료와 방법이 다르니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어찌 동일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나.
문제는, 정해진 기간 내에 다녀와야 하니 먹을 수 있는 끼니수가 제한이 돼 있는 점이랄까.
그러니 더 식당 선택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쏘다니며 정한 나름의 기준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이거나 혹은 노포일 것.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기념으로, 오랜만에 온천에 가기로 한 날. 1박만 하고 올 예정이라 멀지는 않지만 낯 설은 도시를 찾다 보니 충주가 당첨이 됐다.
작년에 잠깐 방문하긴 했지만, 일정이 짧아 아쉬웠던 점도 있고 왕의 온천으로 알려진 수안보 온천이 있는 도시.
결정적으로 작년에 왔을 때 가게 휴무일이라 못 먹었던, 쫄면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활의 달인 쫄면편에도 나온 오뚜기 분식은, 충주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는 유명한 노포 분식집으로 성서 어울림 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충주는 시장 구조가 조금 독특한 편인데, 여러 개의 시장이 모여있긴 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니다.
때문에 공영 주차장 운영도 별도라 점포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받을 수 있는 주차권도 해당 주차장에서만 이용가능하고, 걸어서 시장과 시장 사이를 이동하기엔 거리도 제법 멀다.
예를 들어 만두 골목으로 유명한 대성 만두는 무학시장에 위치해 있고 오뚜기 분식은 어울림시장이라 두 군데를 같이 갈 예정이라면 차로 이동하는 게 더 낫다는 사실.
주차요금은 전체적으로 기본 30분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으로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오뚜기에서도 30분 주차권을 주니 차량 이용 시 꼭 챙겨 와야 한다.
주차를 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서 멸치 육수와 떡볶이의 달콤한 향을 좇다가면 두 개의 분식집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오뚜기 분식이고 맞은편은 유선 분식이라는 곳인데 파는 메뉴와 가격이 거의 동일해 취향에 맞는 곳으로 정하면 된다.
본격적인 점심 전이라 기다림없이 자리에 앉아 주문한 메뉴는 매운 쫄면, 떡볶이, 김밥. 떡볶이에는 오뎅 3장과 달걀 1개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김밥은 기본 2줄이나, 1줄만도 주문이 가능하다.
5분도 지나지 않아 모든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지는데, 눈으로 맛이 보이는 느낌이다.
오뎅이 띄워져 있는 기본 국물은, 깊고 진해 좋고 떡볶이는 밀떡의 정석인 맛. 달고 맵지 않아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그런 느낌인데 부드러운 오뎅과 달걀이 곁들여져 더욱 맛있다.
오뚜기 분식의 시그니쳐인 쫄면은, 다른 곳보다 면발이 조금 두꺼운 듯한데도 딱딱함 없이 부드럽게 씹혀 좋다. 양념도 억지스러운 매운맛이 아닌 자연스럽게 매콤한 맛이라 그야말로 술술 들어간다.
가장 반전이었던 것은 김밥이었는데,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쫄면 먹고 하나, 떡볶이 먹고 하나. 이런 식으로 무한 흡입이 가능한 맛이다.
10줄쯤 쌓아 놓고 오며 가며 하나씩 먹으면 순삭 될, 집에서 만든 김밥 같은 매력이 정겹다.
충주에서 가장 뛰어난 맛을 지닌 집은 아니지만, 분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모두 환영받을 만한 그런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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