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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배달 안 하는 곳이 찐이다, 어게인 만홍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중국집은 배달 안 하는 곳이 찐이다, 어게인 만홍

강마 2023. 2. 14. 10:16

 

 충주에서 먹부림을 하고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여행을 하면 높은 확률로 저녁에 술을 마시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해장을 무엇으로 하는가가 관건 중 하나다.

 

 

 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해장 메뉴는 짬뽕 혹은 즉석 떡볶이 같은 분식류.

 

밥보다는 면을 선호하기도 하고, 평소에 짜장, 짬뽕을 먹을 일이 없어서 그런가. 여행을 할 때면 꼭 중국 음식이 당긴다.

 

 

 충주에 유명한 중국집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어게인 만홍으로 향했다.

 

작년 충주에 왔을 때,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그때 먹었던 짬뽕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충주를 가면 꼭 다시 와야지라고 마음먹게 한 곳.

 

 

 가게 이름이 조금 독특한 편인데, 설핏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지역에서 만홍이라는 중국집을 하시다 충주로 가게 이전을 하면서 어게인을 붙여 이런 이름이 되었단다.

 

배달도 하지 않고 위치도 한적한 동네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지만 사람이 무척 많아 놀란 기억에,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 가기로 했다.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골목에 자유롭게 주차를 하는 분위기라 가게와 가까운 위치에 차를 대고 도착한 시간은 11시 5분.

 

주말이라 그런가 벌써 우리 앞에 3팀이나 와 있지만, 다행히 주문이 밀려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고기 짬뽕과 짜장면을 주문하고, 탕수육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잠시 했지만, 양이 많았던 기억이라 탕수육은 패스하기로 했다.

 

먼저 와 있던 테이블에 음식이 모두 나가고, 우리의 짬뽕이 볶아지는 소리가 들릴 때쯤 손님이 하나 둘 몰아닥치기 시작한다.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밥도 일찍 먹을 수 있군. 

 

 

 불향 솔솔 나는 짬뽕과 짜장면이 도착을 하고 그 맛이 그대로인지 확인하기 위해 짬뽕 국물부터 호로록 마셔 본다. 역시, 나의 기억은 잘못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짜장은 맛있는 곳이 많은데 짬뽕 맛있는 곳은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에게, 짬뽕 맛있는 곳=좋은 중국집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

 

 

 묵직하지만 기름지지 않은 진한 국물과, 소, 돼지고기가 적정 비율로 섞여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면이 굉장히 차지다. 먹을수록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힐 정도의 매콤함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짜장도 일반 짜장과 간짜장의 중간 정도라고 해야 하나. 건더기도 큼직하고 풍성해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배달 음식의 대명사인 중국집이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조건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 자부심이 음식에 녹아들어 더욱 맛있었던 곳, 자꾸 다시 찾게 되어 어게인 만홍인 게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만든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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