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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뉴트로 느낌의 숯불구이, 샤로수길 아무술집 본문
어렸을 때는 약속이 있을 때마다 가보지 못한 곳, 핫한 동네를 중요시했다. 지금은 어림도 없지.
루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피로가 2배로 누적되는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외식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같은 상권만 반복적으로 다니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 모험보다는, 아는 맛을 선택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요새 유행하는 음식들이 내 취향이 아닌 탓이 더 크다.
자극적인 음식을 잘 먹는 편임에도, 대창이라던가 마라를 이용해 만든 것들은 영 내 입에 붙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외식을 할 때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질 않는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어디 가지, 뭐 먹지를 중얼거리며 식당을 찾아 헤매다, 새로 생긴 가게를 발견했다.
'아무 술집'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에서부터 , 설핏 보이는 내부는 레트로 감성인데 파는 메뉴가 익숙하다.
숯불 구이와 옛날 통닭, 고추 튀김, 갈비 후라이드라니. 이건 뭐 맛없을 수 없는 조합만 모아놨다.
망설임 없이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데, 주방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지는 연기와 냄새가 연신 흘러넘치고 홀은 절반 이상 찬 손님들로 시끌벅적하다.
약간 정신이 없긴 하지만, 서둘러 빈 자리를 찾아 앉고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한다.
닭발도 먹고 싶고 오돌뼈도 당기고 실로 오랜만에 보는 고추장 삼겹살도 너무 먹고 싶다. 심각하게 메뉴를 고민하는 사이에 기본 안주부터 가져다준다.
잉? 라면과 메추리알 방울토마토라니. 너무 귀여운 조합 아닌가. 이런 고깃집에서 라면을 기본 안주로 주는 경우는 처음이라 괜히 기분이 좋다.
고기가 나오면 라면을 끓이기로 하고, 주문한 메뉴는 숯불 삼겹살 1인분과 고추장 삼겹살 1인분. 반반을 주문하면 2천 원이 추가되는 계산법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있나.
곧 주방에서 한바탕 연기와 숯불향이 쏟아지더니, 주문한 고기가 나왔다. 구워진 고기 아래로, 식지 않게끔 숯 한 덩이를 넣어 줘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기름기 쫘악 빠진 고기와 순식간에 구워내 야들야들한 육질. 역시 숯불 구이는 항상 맛있구나.
삼겹살 2인분에 라면까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음식 양이 많지 않아 추가로 시그니쳐 메뉴인 돼지갈비 후라이드를 주문하기로 했다.
제일 궁금했던 메뉴이기도 해, 엄청 기대를 했는데 이 메뉴 무척 재밌다. 튀김옷은 옛날 통닭의 그 맛인데, 고기는 갈비양념이 살짝 배어 있어 비후까스같기도 하고 돈가스 같기도 한 오묘한 맛.
숯불 구이로만은 평범할 뻔했던 식당에 갈비 후라이드가 한 스푼의 특별함을 더해준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던 곳.
고기는 먹고 싶고 굽기는 귀찮을 때 최선의 선택이 될 법한 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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