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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분위기가 물씬, 충주 낮과 밤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캠핑 분위기가 물씬, 충주 낮과 밤

강마 2023. 3. 3. 10:56

 

 충주에 갔던 날.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고, 숙소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2차 할 곳을 찾기로 했다.

 

시장은 거의 문을 닫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도심.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건너편에 휘황찬란한 건물이 보인다. 규모도 크고 반짝반짝한 것으로 보아 영업 중인건 알겠는데, 당최 뭘 파는지 감이 안 온다.

 

뷰 좋은 카페일 수도 있고, 한때 유행했던 캠핑장 분위기의 고깃집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못 먹어도 고의 심정으로 가까이 다가가 확인을 하니, 다행히 술집이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와, 캠핑 분위기가 물씬 나 분위기 마저 좋은 곳이다.  

 

 

 아직 밤에는 추운 터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안에 들어오는 순간 걱정도 씻은 듯 사라진다. 

 

커다란 규모만큼 야외, 내부, 텐트 형식으로 세션이 나뉘어 있는데, 각각 온열기구가 놓여 있어 따뜻하다. 충주 사람들은 여기 다 모여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아 훈훈한 공기마저 감도는 분위기다.

 

 

 그나저나 가게 이름이 왜 낮과 밤인가 했더니, 메뉴판을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저렴한 브런치 메뉴에서부터 점심 특선 메뉴, 술안주까지 전방위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음료도 커피에서부터 에이드, 소주, 맥주 없는 게 없다.

 

 

 배는 부르지만 뜨끈하고 얼큰한 음식을 먹은 반작용으로, 후레시하면서 느끼한 음식이 당겨 주문한 메뉴는 시금치 페스츄리 피자.

 

평소 같으면 주문하지 않을 메뉴지만, 왜인지 이 피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기본 안주인 새우칩을 거의 먹어갈 때쯤 나온 피자는,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싱싱해 보인다.

 

바삭하고 버터향이 낭낭한 페스츄리 도우와 은은히 감도는 바질향, 듬뿍 올라간 베이컨과 시금치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후레시하며 느끼함의 공존이 가능할까 했는데, 그걸 또 해내는 맛.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 가게 홍보글 같지만, 누군가 광고를 의뢰하기에는 내가 너무 갑남을녀의 하나인지라. (여기서 소개한 식당 모두 내돈내산이다.)

 

그럼에도 칭찬을 하는 이유는,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늦게까지 문을 여는 술집을 만나 반가워서였을지 모르겠다.

 

 

 보기보다 양이 상당히 많아 피자를 조금 남기긴 했지만, 메뉴와 가게 선택에 전혀 후회가 없었던 곳.

 

충주에 간다면 다시 한번 들리고 싶은 그런 가게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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