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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내 기준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막창, 통가마막창 본문
나는 내장은 좋아하지만 잡내 나는 음식은 입에도 못 대는 특이체질이다.
보통 내장을 좋아하면, 쿰쿰한 향마저도 풍미로 느껴진다는데 나에겐 어림도 없는 소리.
그래서 돼지국밥, 내장탕, 곱창볶음 같은 음식을 좋아는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
물론 시켜놓고 나온 음식을 버리거나 하진 않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먹을 수 있기에 가능하면 검증된 식당만 가는 편이랄까.
덕분에 요즘 돼지막창 결핍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곱창보다는 쫄깃한 막창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다니던 식당들 맛이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가격은 삼겹살 빰 후려칠만큼 올랐음에도 왜 맛은 더 없어지는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새로운 막창집을 만나기 위해 마음먹고 간 곳은 암사역 근처 통가마막창.
지나갈 때마다 어린(?) 친구들만 가게를 꽉 채우고 있어 내심 궁금했던 곳이다. 설핏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 막창만 단일 메뉴로 판매하는 자신감이 어딘지 믿음직스럽다.
통가마막창이라는 이름은, 가마에서 막창을 굽는다는 의미인 듯한데 과연 그 맛은 어떨는지. 기대감과 두려움이 뒤 섞인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어본다.
메뉴는 볼 것도 없이 막창 2인분. 특이하게 소세지가 있어 그것도 궁금하지만 일단 막창부터 먹고 생각할 일이다.
주문 즉시 가마에서 구워나오기 때문에 15분 이상 소요된다는 설명을 해주면서 오뎅국과 소스를 내려놓고 가신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기 때문에 반친 리필은 카운터 옆 셀프바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면만 넣으면 즉석에서 훌륭한 우동이 탄생할 법한 국물을 홀짝이며 기다리기 10여분. 가마에서 구워진 막창 상태를 확인하고는 테이블에 놓인 불판을 켜고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준다.
또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도착한 막창. 잘리기 전이라 모양이 좀 그로테스크하지만, 겉이 바싹 익은 게 무척 마음에 든다.
슥슥 순식간에 막창 해체작업이 끝나고, 그 위로 다시 한번 부추이불이 덮힌다. 먹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드디어 성공이다.
잡내가 없음은 물론이고 막창의 익힘 정도가 아주 예술이다. 불필요한 기름기는 쏘옥 빠지고 맛있는 엑기스만 남아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해진다.
매콤새콤한 소스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기름에 구워진 김치와 부추에 먹으면 더더더더더더 맛이 좋다. 양이 적은 것도 아닌데 느끼하지 않아 끝없이 들어가는 맛이라, 볶음밥을 포기하고 추가로 소시지를 주문해 본다.
1인분에 커다란 소세지 2개가 나오는데, 수제는 아니지만 이 역시 가마에서 구워 막창과 비슷한 식감이라 맛있다. 기름기는 쏙 빼고 육즙만 가둔 듯한 느낌.
내가 먹어본 바로는,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막창이라 칭해도 아깝지 않을 만한 곳.
막창 유목민들이여, 도전해 보시길 강력추천드린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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