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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깔끔,쾌적 스린야시장 치킨라이스전문점, 謙謙 吃雞配飯(CIANCIAN Chicken rice) 본문
타이베이에 머무는 동안, 5시 이후로는 야시장 투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전 여행들에서는 일정이 짧아, 한 두 군데의 야시장만 선택적으로 갈 수밖에 없어, 시장덕후인 나에겐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도장깨기 하듯 숙소 근처에서부터 하나하나 야시장을 정복하다,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스린 야시장에 가는 날.
타이베이 시내 기준 북쪽에 있는 스린은, 규모나 인지도 무얼로 따져도 타이완을 대표할 만한 야시장이다.
그런데, 첫 방문이라 기대를 너무 한 탓일까, 아님 너무 이른 시간에 온 탓일까. 생각보다 후줄근한 모습에 실망이 크다.
아직 문을 안 연 곳들은 어쩔 수 없지만 문이 열려있는 곳들도 딱히 내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 없다.
시장이다 보니 위생은 둘째 치더라도,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을 줄 알았건만. 다른 야시장과 비슷한 메뉴에, 더 비싼 가격인 곳들도 많고 무엇보다 먹고 가고 싶을 만한 곳도 거의 없다.
날이 더워 목도 마르고 배도 무지 고픈데,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식사를 해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져 시장만 뱅뱅 돌고 있을 때 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척 봐도 쾌적한 내부와 굳게 닫힌 문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어둑하고 지저분한 시장 바닥에서 홀로 번쩍번쩍 빛나고 있어 인지부조화가 생길 정도다.
가게 앞에 메뉴판이 있어 훑어보니 하이난식 치킨라이스 전문점이다. 메뉴 좋고, 환경 좋고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으로 들어오니 마냥 행복하다.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님 사랑합니다. 메뉴판을 정식으로 받아 들고 다시 보니 시장치고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에어컨 값이라 생각하자.
세트에는 반찬과 삶은 달걀, 치킨 수프, 밥, 3분의 1가량의 닭고기가 포함되는데, 치킨과 소스, 밥의 종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난 기본으로 조리한 닭에, 소스 역시 기본인 간장, 계란 위에 올려질 양념은 매콤한 칠리, 밥은 치킨오일로 선택을 했다.
시원한 맥주부터 들이키고 나니 음식이 나왔는데, 정갈한 모습에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큼지막한 닭을 삶은 후 찬물에 담가 쫀쫀해진 닭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를 달달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두배로 좋다. 닭곰탕 같은 치킨 수프도 깔끔하고, 반숙과 완숙의 경계에서 잘 삶아진 달걀은 말해 뭐 하나.
목이버섯, 토마토 마리네이드, 새송이 버섯으로 이루어진 반찬 3종 세트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다. 닭육수로 지어진 밥은 그야말로 밥만 먹어도 맛이 좋다.
촉촉하고 향긋한 밥을 가득 담아 고기에 한 번, 반찬에 또 한번, 중간중간 국물과 반찬으로 입가심을 해 가며 먹다 보니 어느새 소스 한 방울도 남지 않는다.
우연히 만났지만 반찬부터 메인까지 모두 다 맛있었던 곳. 야시장의 위생이 걱정되거나 색다른 메뉴가 필요한 분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 되리라 자신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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