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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필수코스, 소오 우육면(xiao wu beef noodles)

강마 2023. 5. 22. 08:39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아시아 기준으로, 일본은 초밥, 베트남은 쌀국수, 태국은 팟타이, 말레이시아는 나시고랭이 바로 떠오르는데 중화권은 참 어렵다.

 

 

 우리나라에서의 중식이면 바로 짜장면, 짬뽕이 생각나지만, 진짜 중화요리는 워낙 음식의 종류도 많고 조리법이 다양하니 말이다.

 

그래도 대만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우육면 아닐까 싶다.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유구한 전통을 가진 가게들이 많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맛까지 갖춘 우육면.

 

고기와 면만 들어 있는 호방한 모습 또한 매력 포인트다.

 

 

 타이베이에서 우라이로 넘어온 날. 짐을 풀기도 전에 베이먼역 인근에 있는 우육면 거리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푸홍우육면이 있는 위치이기도 한데, 여긴 예전에 먹었을 때 명성에 비해 맛이 썩 좋진 않았어서 패스. 마침 점심시간이라 동태를 살펴본 후, 가게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바퀴 돌아본 결론은, 손님은 골고루 있는 편이다. 시먼딩 중심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위주인 점도 좋다. 물론 나는 관광객이지만. 

 

고민 끝에 결정한 식당은, 소오 우육면. 

 

 

 가게 안은 개인 테이블이 있는 곳과 길다란 합석 전용 테이블이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직원이 다가와 뉴러우멘? 하면서 손가락 2개를 편다. 영어 메뉴판 따위는 없으니 또다시 시작된 한자 공부와 손짓발짓.

 

 

 기나긴 소통 끝에 주문한 것은 우육면 중간 사이즈와 만두. 만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너무 고기고기함은 피하고자 야채가 들어간 만두로 주문을 하고, 냉장고에서 하나에 30원짜리 오이 무침도 반찬으로 가져왔다.

 

빛의 속도로 메뉴가 촥촥 나오고, 경건한 마음으로 우육면의 국물부터 먹어 본다.

 

 

 은은한 한방향과 기름기가 거의 없어 담백한 국물이 매우 마음에 든다. 넣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본연의 맛 그대로 먹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푹 삶아진 고기와 두껍지만 쫄깃한 면이 무척 잘 어울리고 고기도 많이 들어, 식사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작은 걸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 정도다.

 

막 삶아 탱글탱글한 만두는, 야채가 들어있는 걸 골라서 그런가 우리나라의 만두 맛과 흡사하다.

 

 

 만두피가 다소 두껍긴 하지만, 물만두 같은 식감이라 퍽퍽하지 않고 통째로 입에 넣으면 고기에서 육즙이 좌르륵 흘러 좋다.

 

실패하기도 어려운 음식이긴 하다만, 그래도 오랜만에 대만에서 맛본 우육면은 역시나 맛이 좋아 대만에 왔음을 느끼게 해 더욱 기분 좋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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