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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5년 넘게 가격고정, 아차산 1등치킨 건풍e치킨 본문
가을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기 전 워밍업으로 아차산을 골랐지만, 실은 치킨 먹으러 갔다.
체인점인지, 아차산점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곳 말고는 본 적이 없는 치킨집인 건풍e치킨. 이름도 독특하다.
5년 넘게 다니고 있는 가게인데, 치킨의 맛도 맛이지만 갈 때마다 놀라는 사실은 단 한번도 가격이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이다.
험난했던 코로나 시국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고, 동네 백반집조차 소주값을 5천원으로 올릴 때에도 술 값을 포함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그대로다.
과장 좀 보태면 집에서 닭 사다가 튀겨 먹는 것보다 저렴한 셈이다.
게다가 치킨집치고는 사이드도 굉장히 다양하고, 오픈시간이 14시라 다른 가게보다 빠른 편으로 등산 후 가기도 좋다.
포장 시에는 이 착한 가격에서 무려 2천 원이나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낮이고 저녁이고 포장 주문 전화가 끊임없이 울린다.
먼저, 건조해진 목을 시원한 생맥주로 적셔 주고 주문은 항상 그랬듯 후라이드와 양념 반으로 한다.
내가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반반 주문 시에 적용되는 가격이다. 후라이드가 만삼천 원이고 양념이 만오천 원이면 반반은 만칠천 원을 받는 이상한 가게들이 많은데, 여긴 반반치킨이 양념 한 마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이런 세심한 점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운영 철학이 보인달까. 당장 눈 앞의 이득보다는 같이 잘 살자는 그런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좋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치킨이 튀겨지는 동안, 뻥튀기와 치킨무가 나오고 곧 치킨이 나온다.
반반을 주문했지만, 양념 소스를 한번 더 넉넉히 내어 주고 접시 한 켠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언제나처럼 놓여 있다.
양념 치킨은 소스가 배어 들게 두고, 후라이드부터 입에 넣으면 '바삭'하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른 곳에 비해 튀김이 두껍지 않고 고소한 특유의 향이, 느끼함을 없애 줘 좋다.
닭 자체가 신선해 깨끗한 느낌이 드는 그런 맛이랄까. 가슴살부분도 촉촉하고 맨 손으로 잡았을 때에도 불쾌한 기름이 묻어나지 않아 더 맛있게 느껴진다.
양념은 프랜차이즈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과하게 달지 않아 더욱 좋다. 뿌링클 같이 소스맛으로 먹는 치킨은 한 개만 먹으면 금방 물리는데 말이다.
갈 때마다 변함없는 가격과, 맛, 친절하신 사장님이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곳. 이런 곳이야말로 돈쭐이 나야 하는 가게 아닐까 싶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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