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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장가기 좋은 날, 종로3가 포차 분위기 초원식당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야장가기 좋은 날, 종로3가 포차 분위기 초원식당

강마 2023. 11. 8. 17:53

 

 나에게는 개미지옥과도 같은 종로.

 

어째서인지 명동을 가도 을지로를 가도 동대문을 가도 끝은 항상 종로다.

 

 

 이 날 역시 동대문에 갔다 곧 추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노상 음주가 될 곳을 찾아 종로에 가기로 했다.

 

종로3가역 3호선에서 5호선 출구 사이에 주욱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촌을 노리고 오긴 했지만, 매번 왔던 곳이라 뭔가 식상하다.

 

 

 딱히 와닿는 메뉴도 없어, 인사동과 탑골 공원 주변을 맴돌며 가게를 물색하다 얼마 전에 봐 둔 골목이 생각났다.

 

공원 뒤쪽 성벽을 타고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가게마다 야외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한다. 파는 메뉴와 가격은 비슷비슷한 듯해 보여 내가 선택한 곳은 초원식당.

 

 

 메뉴판을 확인할 겸 가게 안에 들어서니, 내부는 거의 식사만 하시는 분위기다. 물은 물론이고 반찬, 술, 앞접시 등 모든 것이 셀프라 잔과 술을 챙겨 들고 모듬전(소)을 부탁드렸다.

 

단무지와 김치에 한잔하고 있으면, 밖의 테이블로 안주가 배달되는데 가격이 저렴한지라 모듬전 구성이 다양하진 않다.

 

 

 동그랑땡과 버섯, 애호박, 분홍 소시지, 육전이 전부인데 아무리 좋게 말해도 맛이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시끌벅적한 골목에서 휘영청 뜬 달을 바라보며 먹는 따뜻한 음식이 주는, 운치가 있어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가 좋아 종로에서 2차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대안이 될 법한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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