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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선산곱창 왜관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선산곱창 왜관점

강마 2023. 9. 19. 09:54

 

 짧은 휴가를 이용해 왜관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맞게 왜관 시장도 장날이다. 시장 구경을 최고로 재미있어하는 내게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일어나자마자 달려간 시장. 곧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골목마다 활기가 넘친다. 주차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무료라 좋다. 

 

의식의 흐름대로 돌아다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음식 밖에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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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 땐 영혼까지 녹여주는 전골요리, 이경문 순대곱창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다는 예보와 더불어 연일,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는 뉴스들만 들리는 요즘. 월동준비차 몸보신도 할 겸 나의 소울푸드 순대국에게 위로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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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알려 준 현지 유명 식당이 있긴 했지만, 주말인 데다 장날까지 겹쳐 대기가 어마어마한 상황.

 

하는 수 없이 국밥은 포기하고, 전에 왜관에 왔을 때부터 눈여겨 봐뒀던 선산곱창으로 향했다. 

 

 

 소곱창도 아닌 돼지곱창, 그것도 전골만을 단일 메뉴로 판매하는데, 그 맛이 독보적이라 마니아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란다.

 

오픈시간이 조금 지나 도착해서인지 아직 한산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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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 간판없는 맛집, 암사곱창

암사역 1번 출구로 나와 암사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 초입에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많다. 과일이나 야채를 파는 가게들도 있고, 간단히 끼니를 채울 수 있는 김밥집이나 빵집들도 있는데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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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원수대로 주문이 들어가는지라 메뉴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이 나온다. 

 

겉절이와 당근, 고추, 쌈장이 전부고 전골집에 응당 있어야 할 면사리조차 메뉴판에 없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저렴한 편은 아니기에, 도대체 여기의 매력이 뭘까 번뇌에 휩싸일 때쯤 전골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백만 광년쯤 떨어져 있는데, 그 위에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를 듬뿍 넣어 준다. 이게 무슨 맛일지 1도 모르겠지만 이미 음식은 나왔다.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참고하여 전골이 끓는 동안 맛에 대한 감상은 보류하기로 하고, 공깃밥을 주문해 겉절이와 함께 먹어 봤다.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 맛이다. 겉절이가 어찌나 맛있는지 쌀밥에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궁합일 듯하다.

 

 

 드디어 10분이 지나고 불을 줄여 전골을 먹는데, 겉절이의 충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게 뭐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곱창전골이다.

 

기름지거나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오히려 담백 칼칼한 맛인데 말하지 않으면 곱창이 들어갔다고 상상도 못 할 맛이다.

 

여러 부위의 내장들이 잘게 잘려 있는데 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푹 익어 달달해진 배추의 맛도 좋고 무엇보다 국물이 진짜 끝내준다.

 

 

 우리가 식사하는 와중에도 거의 10분에 한번 꼴로 포장 손님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이건 소주다. 무조건 소주와 먹어야 하는 맛이다.

 

이 국물을 남기기 아깝다는 핑계로 볶음밥까지 긁어 먹은 날. 이제 이 맛이 그리워지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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