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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암사동 마라탕과 치킨맛집, 향마라치킨

강마 2023. 9. 5. 08:31

 

 치킨이 생각 난 금요일 저녁.

 

원래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보다는 옛날 치킨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향한 곳은 암사역 앞 향마라치킨호프. 

 

암사동 인근에서 살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만한 가게라고나 할까.

 

왕십리 가성비 치킨

 

너무 좋다, 이 가격, 맛, 분위기, 왕십리 꼬랑치킨

또 왕십리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대학가가 아닌 행당 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왕십리에 오면 단골로 가는 집들이 많다보니 새로운 식당을 가 볼 기회가 적은, 나를 위해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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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도 친절하고 맛도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요즘 물가에 생맥 3천 원인 곳이 어디 흔하던가.

 

단품의 양이 너무 많아, 여러 명이 오지 않으면 다양하게 주문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일 정도다.

 

 

 메뉴도 굉장히 다양한데, 요새 어린 친구들의 최애 메뉴인 마라탕과 마라샹궈도 판매하고 있어 포장 손님도 많다.

 

그 가성비는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자마자 빛을 발하는데, 술이 포함되어 있으면 무려 5종으로 이뤄진 마른안주부터 내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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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보다 저렴한 극가성비 돈가스, 필가 칼국수

공기의 흐름 속에서, 봄이 느껴진다. 주말에 남한산성이나 가볼까 싶어 나선 길. 지하철 역에 내려 공원 입구로 걸어가는데, 2층에 한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필가 칼국수, 돈가스, 제육. 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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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내외 분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안주가 다소 늦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 안주만으로도 30분은 즐겁게 기다릴 수 있어 좋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당연히도 치킨. 후라이드와 양념, 반반의 가격이 근본없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여긴 세 종류 모두 가격이 동일하다.

 

 

 그리고 옛날 치킨의 필수품인 치킨무와 채 썬 양배추가 필수로 나오고, 반반을 시켰음에도 양념과 소금을 듬뿍 담아 따로 또 내어준다.

 

이렇게만 해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구성인데, 자세히 보면 닭이 한 마리가 아니다. 닭다리가 무려 3개가 나온다. 큼직한 조각이 14~5개 정도니 한 마리 반을 튀겨 주시는 듯.

 

 

 무슨 방법으로 튀겼는지 양념옷을 듬뿍 묻히고 있음에도 식을 때까지 바삭함이 사라지질 않는 튀김옷이 매력적이다.

 

생닭에 염지를 강하게 한 요즘 스타일의 치킨은 아니라 살짝 싱겁지만, 그렇기에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다. 먹을수록 느끼한게 아니라 담백해 계속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신나게 치킨을 뜯고 있으면, 술 먹는 테이블에는 계란찜을 주고 가신다.

 

서비스라고 적게 주는 게 아니라 3천 원에 판매하는 메뉴와 동일한 양과 맛이다. 국물을 여유있게 잡아 부드럽고 촉촉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계란찜이다.

 

 

 배는 부르지만 새로운 안주가 왔으니 열심히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만두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숟가락 사이즈만한 만두가 20개 정도 나오는데, 단돈 5천 원이다. 2차는 포기하고 여기서 하얗게 불태워보자는 각오로 만두까지 추가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물만두의 맛은 아니고, 피가 두껍고 고기와 향신료가 들어간 중국식 만두. 난 워낙 가리는 게 없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이 가게에서 유일하게 호불호가 갈릴 만한 맛이다.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웃으면서 응대해주는 사장님 덕분에 더욱 맛있게 먹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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