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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문정 로데오거리 금수저감자탕

강마 2023. 11. 17. 08:51

 

 법조 타운이 생기면서 지금은 상권이 바뀌긴 했지만, 문정 로데오거리는 수십 년이 넘은 전통(?) 있는 번화가다.

 

지금은 번화가라는 말을 쓰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라떼는 송리단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오피스 타운과 주거 지역, 상점가, 유명 재수학원까지 혼재되어 있는만큼 종류불문, 크고 작은 식당 또한 많다.

 

서울 3대 떡볶이로 언급되는 골목 떡볶이도 로데오 거리에 있고, 한정식으로 유명한 툇마루의 본점도 이전하기 전에는 이 골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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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문정동을 아지트 삼아 놀던 나에게도, 여러 단골집이 있었는데 그 중 내가 손꼽는 식당 하나가 뼈해장국집이다.

 

해장으로는 물론, 저녁에는 술을 곁들이며 끈질기게도 갔던 곳인데, 문득 그 가게가 아직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침 때이른 겨울 추위가 찾아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던 날, 추억의 가게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해장국을 좋아하는 순으로 나열해 보라고 한다면 뼈해장국은 5, 6위를 하기도 힘든 음식인데, 이 날따라 어찌나 먹고 싶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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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던 가게가 없어진 것은 무척이나 아쉽지만, 추억은 또 쌓아 올리면 되는 게 아니던가.

 

사실 길만 건너면 법조타운 쪽에 많은 해장국집이 있지만 대부분이 프랜차이즈라 마뜩잖다. 결국 로데오 거리를 헤매다 금수저 감자탕을 만났다.

 

 

 가게 규모도 상당히 크고 가맹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점이란 점도 마음에 든다. 통유리를 통해 훤히 보이는 가게 안에 손님도 제법 많은 편이라 여러모로 합격이다.

 

입구에는 커다랗게 메뉴가 적혀 있는 입간판이 있는데 이 또한 다양해 좋다.

 

 

 찐맛집은 단일 메뉴라고도 하지만,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을 수 있는 이점도 포기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자리를 잡고 무엇을 먹을까 메뉴판을 보며 주위를 탐색하는데, 감자탕을 시작으로 뼈찜, 족발, 코다리구이, 순두부까지 종류가 굉장히 많다.

 

 

 이 정도면 백반집이라 생각해도 무방할 듯. 수 많은 메뉴 중 고심 끝에 뼈해장국과 등갈비 김치찜을 고르기로 했다. 묵은지 감자탕을 할 정도면 김치 맛도 뛰어나지 않을까 싶은, 나름 논리적인 접근을 한 셈.

 

반찬이 나온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5분이나 걸렸을까. 조리할 땐 슬로푸드지만 나오는 건 세계최강 패스트푸드인 국밥답다.

 

 

 해장국에 필수품인 깍두기와 겉절이가 맛있는 건 당연시 생각되는데, 특이하게도 반찬으로 떡볶이가 나온다. 심지어 맛있다. 약간 식은 것만 제외하면 팔아도 먹겠는데 싶을 수준이다.

 

수준 있는 반찬맛에 기대감이 올라가 서둘러 뼈해장국을 먹어보니, 이 역시 맛있다. 크고 두툼한 뼈가 3대 들었는데 고기가 무척 많이 붙어있어 좋고, 국물이 부드러우면서도 진하다.

 

 

 또 다른 기대작이었던 김치찜은, 등갈비가 다소 부실해 속상했지만 김치 자체의 맛이 좋아 전반적으로 준수한 맛이다.

 

멀리서 찾아올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근처에 있다면 겨울철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가 될 식당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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