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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시노커피 하라주쿠점, 레트로 카페의 대표

강마 2023. 11. 16. 17:13

 

 완전히 같다고 하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다방이 있다면, 일본에는 킷사텐이 있다.

 

노포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본에 가면 무조건 가는 곳 중 하나다.

 

 

 일본은, 우리 못지않게 커피 사랑이 어마어마하고 그 자부심과 전통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글로벌 커피 체인들의 대부분이 아시아 진출을 할 때, 일본을 첫 시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아는 블루보틀도 그러했고, 한국에는 없는 후글렌도 일본에는 상당수 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쿄는, 자연스레 커피의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

 

작은 개인 카페들도 많고 프랜차이즈 또한 많은데 내가 이번 도쿄 여행에서 방문한 킷사텐은 하라주쿠에 있는 호시노커피.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우리와 다르게 일본은 드립 커피가 주류인데, 호시노 커피 역시 핸드드립을 기반으로 한 커피 전문점이다.

 

런치 타임에는 서비스 드링크로 커피를 반값에 마실 수 있고 워낙 유명 브랜드라 번화가에서는 대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갔을 때도 어김없이 대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2번째라 기다림이 길진 않았다.

 

 

 자리에 앉고 나면 귀여운 엠블럼을 하나 주는데, 테이블 구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산할 때 카운터에 제시하면 된다.

 

영어 메뉴판은 별도로 없으나, 메뉴판 위에 있는 큐알을 인식하면 영어 메뉴판이 지원되는데 난 자꾸 에러가 나서 사진과 떠듬떠듬 일본어로 대충 주문해야 했다.

 

 

 런치가 지났더라도 500엔만 추가하면 음료가 포함이라 대부분이 음료를 마시긴 하나, 나는 조식 때 아아 두 잔을 때려 붓고 중간에 한잔 더 마셨기에 비프 카레와 라자냐를 단품으로 주문했다.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직원들의 영어 실력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해당 국가 언어를 전혀 못 해도 부담없다는 점이 프랜차이즈의 장점 중 하나일 듯.

 

 

 대량으로 조리해 놓는 카레의 특성상, 무척 빠르게 비프 카레가 나왔다.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밥과 고기여서 그런지 먹고 나면 포만감이 상당했다.

 

밥 없이 카레만 먼저 맛을 보는데, 생각보다 고급진 맛이라 놀랍다.

 

 

 물론 카레 전문점만은 못하겠지만, 눅진하고 깊은 맛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한국의 카레와 다르게 건더기가 모두 스프에 녹아 먹기는 편하지만 씹는 맛이 적고 조금 더 매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내 개인 취향 문제니 뭐.

 

 

 곧 뒤따라 나온 라자냐도 그릇부터 담긴 모양새가 사진과 동일해 기분이 좋다. 다른 맛있는 메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치즈가 당겨 주문한 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다.

 

너무 뜨거워 입천장이 다 까질 지경이지만 그게 또 오븐 요리의 묘미 아니던가.

 

 

 쫄깃한 라자냐면과 넉넉하게 넣은 미트 소스, 진득하게 녹은 치즈의 조합에 아이스커피까지 곁들이면 무적일 듯한 맛.

 

일부 지점은 흡연이 가능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으나, 하라주쿠점은 고풍있고 차분한 분위기에 전석 금연이라, 도쿄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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