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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에노시마 맛집, 하와이에서 온 수제버거, KUA AINA 본문

도시여행가이드/일본

가마쿠라 에노시마 맛집, 하와이에서 온 수제버거, KUA AINA

강마 2023. 11. 13. 14:26

 

 

 가마쿠라에 간 날. 비가 미친 듯이 왔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태풍처럼 불고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에노시마로 건너가기 전 쉬었다 가기로 했다.

 

 

 에노시마는 우리에게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인데, 솔직히 난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가마쿠라에 온 건, 순전히 슬램덩크 때문이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동네가 예쁘고 운치가 있다. 비가 안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바닷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여럿이고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든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쿠아아이나. 하와이의 유명 버거체인인데, 일본에 지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일본인들의 하와이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달까.

 

 

 버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핫케이크를 비롯해 샌드위치,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좋다.

 

배가 고프진 않았던 상황인지라, 맛보기용 데리야키 버거 세트 하나와 차갑게 식은 몸을 녹일 맥주(?)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음료는 바로 내어주고 음식은 완성된 후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시스템.

 

일본에서는 감자튀김을 주문하면 케챱을 안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셀프바에서 머스터드와 케첩, 설탕, 물 따위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편하다.

 

 

 맥주세트에 포함 된 어니언링과 감자튀김이 먼저 나왔다. 튀김은 자고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라는 신념에 의거, 손으로 집어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다.

 

기름지고 바삭한 튀김옷이 여름보다는 추운 날에 더 필요한 맛이다. 감자도 양파도 튀김이 굉장히 얇고 바삭한 점도 좋다.

 

 

 곧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버거도 합류한다. 수제버거를 먹을 때마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요리조리 돌려가며 각을 맞춰야 하는 점이 성가시지만, 그만큼 뛰어난 패티 맛이 감동을 준다.

 

별 기대없이 들어왔건만, 한입 베어무는 순간 패티에서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데 함박 스테이크를 통째로 넣어 먹는 느낌이다.

 

빵도 고급지고 들어간 야채도 모두 신선해 발란스가 뛰어나다.

 

 

 하와이에 갔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하와이 버거는,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든든해 좋았던 날.

 

연이은 일본식 식사에, 변주를 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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