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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가이드/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중화풍 가정식 chinzenbi

강마 2023. 11. 14. 08:50

 

 아름다운 항구 도시의 풍경과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공존하는 도시, 요코하마.

 

 

 우리에겐 도쿄 근교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지만, 요코하마는 사실 일본인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도시다.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깔끔하고 세련됐으며 어딘지 부내 나는 거리 때문일까. 항상, 일본에서 살고 싶은 도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곳이다.

 

 

 그리고 일본 대부분의 항구 도시들이 그러하듯, 개항이 빨리 이뤄져 유서깊은 레스토랑들이 많고 차이나 타운 또한 발달되어 있다.

 

도시 구획별로 지니고 있는 색깔이 다르고, 낮과 밤의 풍경 또한 달라지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그래서 가능하면 당일치기라도, 낮과 저녁을 다 즐기고 오자는 생각에 늦은 오후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미나토미라이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워, 건담 팩토리 등을 지나고 저녁을 먹기 위해 간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에서 꼭 한끼는 먹어야겠기에 굶주렸던 배를 움켜쥐고 갔는데, 생각보다 식당이 너무 많아 당황스럽다.

 

세계최대 어쩌구 하는 정도의 규모까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골목까지 식당이 꽉꽉 들어차 있고 파는 메뉴도,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호객 행위까지 제법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국 본토보다는 대만 쪽 차이나타운에 가깝다. 관련 학교들도 있고 사원도 대만식인 느낌적인 느낌이다.

 

그렇게 분위기 파악과 구경을 겸해 돌아다니다 차이나타운의 끝자락에서 조용한 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한자로 진선미라 적혀 있는 작은 식당. 줄 서 있는 식당들도 많이 있었기에, 딱히 도드라져 보이진 않았는데 이 동네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가격과 사진이 명확히 적혀 있는 입간판이 큼직하게 놓여, 편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가게 안에 들어가 정식 메뉴판을 받고, 주문한 메뉴는 마파가지 정식과, 탕수육 정식에 시원한 맥주 2잔. 정식에는 밥, 국, 짜사이, 샐러드, 딤섬, 디저트가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작은 공간 안에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곧 메뉴가 차례로 나온다. 

 

 

 중국식 스프처럼 전분기가 있는 계란국은 따뜻해서 좋고 생각보다 밥과 국의 양이 넉넉해 마음에 든다. 딤섬은 냉동 딤섬을 데워 나온 거라 예상한 그 맛이고 디저트는...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하자.

 

무엇보다 맛있었던 것은 메인 요리인 탕수육과 가지. 탕수육이야 어디서든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인데 바로 튀겨 넉넉한 소스에 볶았으니 말해 뭐하나.

 

 

겉은 바삭한데 안에는 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가지 튀김과 매콤한 소스의 조합은, 맥주와도 무척 잘 어울리고 흰밥과도 찰떡이다.

 

면과 볶음밥 세트도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여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니 차이나타운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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