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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시장 계란말이 야마초(山長), 원조스시(元祖寿司) 니시신주쿠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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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시장 계란말이 야마초(山長), 원조스시(元祖寿司) 니시신주쿠점

강마 2023. 11. 7. 10:54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츠키지 장외시장에 간 이유는 순전히 계란말이 때문이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초밥 중에서도 계란초밥을 제일 좋아하는 나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인 야마초.

 

 

 야마초 주위에도 계란꼬치를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있지만, 줄을 서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가격도 개당 150엔으로 무척 저렴하다. 편의점에 파는 공장 계란말이도 이 정도 가격은 하니 말이다. 

 

유명세만큼이나 줄도 제법 길긴 하지만, 계란말이를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 작은 가게 안에 7명도 넘는 직원이 있지만 계란은 단 한 명만이 굽는데 프라이팬 3개를 동시에 다루는 묘기를 보여준다.

 

팬 하나에 10개의 계란꼬치가 나오니 한 번에 30개를 만들어 내는 셈인데, 여러 개를 사가는 사람도 무척 많다. 덕분에 20분 가까이 기다렸지만, 앞서 사간 사람들의 한입 먹고 난 후 행복한 표정을 보니 더욱 설렌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선계산 후 받아 든 계란말이. 방금 구운 따뜻한 계란을 덥석 물었더니, 달콤함 향기가 먼저 입 안에 퍼진다.

 

육즙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계란이 촉촉한데, 여러 겹으로 말아져 있어 탱글한 식감도 동시에 느껴진다.

 

 

 먹으면서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라, 진지하게 다시 줄을 서야하나 싶은 만큼 맛있었던 계란말이. 이후 남은 일정에서 수많은 계란을 먹었지만, 단연코 1등인 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도쿄 도청에서 야경을 보고 돌아오는 길.

 

숙소와 거리가 멀지 않아 호기롭게 걸어오는 길을 택했는데 누적된 피로감이 있었는지 니시 신주쿠 쪽으로 오니 몸이 허하다.

 

 

 숙소는 히가시 신주쿠 쪽이었던 터라, 한참 더 걸어야 하는 상황.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카페에 들어가 잠시 쉬겠지만, 난 회전초밥집에서 휴식을 하기로 했다.

 

많이 먹지 않아도 되고, 따뜻한 녹차가 무료로 제공되니 이만한 휴식처가 어딨담.

 

 

 그래서 별 고민 없이 눈에 띄는 대로 들어간,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원조초밥 신주쿠 니시구치점. 그릇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곳이라 잘 보고(?) 먹어야 한다.

 

조리법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레일에 있는 초밥이 아니라 주문을 할 때, 에비, 타마고 식으로 뭉뚱그려 말을 하는 경우에는 무작정 비싼 걸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는데, 주문을 하고 보니 그렇더라.

 

비싼 접시가 맛이 월등히 뛰어났으면 아깝지 않았을 텐데,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재료의 질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가장 비쌌던 참치와 장어는 맛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유일한 초밥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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