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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경양식 돈까스 맛집, 주양돈까스나라

강마 2024. 2. 6. 16:10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정석적인 경양식 돈가스가 나오는 맛집, 주양 돈까스나라를 찾아왔다.

 

나 어릴 때는 명일동 주양쇼핑 지하가 돈까스의 격전지였는데, 재건축으로 인해 그 안에 있는 가게들이 하나 둘 탈출을 했다.

 

 

 명일, 암사, 길동 인근 돈까스집 이름에 '주양'이 붙는 경우가 많은 이유라고나 할까.

 

개 중에 돈까스 나라는, 가장 오래되고 단골 많기로 소문난 가게였는데 특이하게도 하남 미사 쪽으로 이전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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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갈 수 없는 거리기에, 스타필드를 갈 때마다 겸사겸사 들리려 해도 주차공간이 비좁은 게 문제다.

 

가게 앞에 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데 자리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 하는 수 없이 다른 식당을 간 적이 많았다.

 

 

 얼마 전부터 돈까스가 무척이나 먹고 싶어, 꾹꾹 참다 오픈런을 각오하고 11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한 가게 앞.

 

마지막 남은 주차자리 하나를 무사히 차지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식당 안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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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메뉴가 다 맛있지만, 내가 주로 주문하는 건 돈가스, 생선가스 세트와 김치볶음밥 혹은 오므라이스 단품이다.

 

밥과 까스류 중 하나씩 선택해 먹는 세트 메뉴도 있는데, 까스류는 한 장 밥은 단품과 동일한 양이 나오기 때문에 가성비가 훌륭해 가장 인기 많은 메뉴 중 하나다.

 

 

 너무 오랜만이라 다 먹고 싶은 마음이지만, 최종적으로 고른 메뉴는 오무라이스 단품과 돈가스, 쫄면.

 

셀프바에서 뜨거운 국물과 각종 반찬, 필요한 포크, 칼, 수저를 챙겨 자리로 돌아오면 스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성품과는 뭔가 다른 깊은 맛의 스프를 후다닥 해치운 후, 한 움큼 집어 먹어도 짜지 않고 맛있는 어묵볶음으로 시동을 건다.

 

기본 국물은, 멸치육수를 기반으로 갖가지 조미를 했는지 일반 육수보다는 훨씬 진해 돈까스는 물론 밥 메뉴들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맛이다.

 

 

 음식이 완성되는 즉시 가져다 줘, 돈가스를 자르면서 먹고 있으면 오므라이스가 나오고 그 뒤에 쫄면이 나온지라 마치 코스 요리를 먹는 기분이다.

 

바지런을 떤 덕분에, 오늘 첫 번째로 튀긴 돈까스를 먹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칼이 들어가면서 나는 서걱서걱 소리가, 마냥 행복하다.

 

 

 소스를 듬뿍 뿌렸음에도 겉은 바삭하고, 경양식 돈까스치고는 고기가 두꺼운데도 손질이 잘 돼, 엄청 부드럽다. 먹다 보면 힘줄이나 근막이 씹히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그런 게 전혀 없어 좋다

 

따뜻한 색감을 띄는 소스는, 이 가게 그 자체다. 향긋한 과일향이 나는 듯도 하고, 맛이 풍성하다고 해야 할까. 고급지면서도 건강하고 독보적인 맛이다.

 

 

 같은 소스가 오므라이스에 뿌려져 있음에도 전혀 질리지 않고, 고슬고슬 볶아진 밥과도 잘 어울려 좋다.

 

정성껏 비벼 나온 쫄면은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 보이지만, 먹다 보면 양도 꽤 많고 돈가스 1장이 리필되니 매콤한 맛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지가 돼 준다.

 

 

 배는 부르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르기에 돈까스 한 장만 리필을 부탁드렸다. 바로 튀겨주기 때문에 끊김 없이 먹으려면 미리 시켜놓는 게 좋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어릴 때 먹던 맛을 느끼니, 마치 전설의 음식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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