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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몸보신은 장어, 강천민물장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겨울에도 몸보신은 장어, 강천민물장어

강마 2025. 1. 15. 09:59

 

 미친 속도로 독감이 퍼지고 있기에, 예방 차원에서 몸보신용 장어를 먹기로 했다.

 

장어는 왠지 여름에 먹어야 할 것 같은 음식이지만 뜨거운 숯에서 자글자글 구워야 하기에 겨울에 먹는 걸 더 선호한다.

 

 

 암사동에는 장어집이 상당히 많은데, 그 모든 장어집을 가 본 나는 강천민물장어를 주로 간다. 

 

전통의 암사민물장어는 찬도 잘 나오고 맛도 좋지만 가장 비싸고, 고향풍천장어는 가장 저렴하지만 상차림이 초라하다.

 

 

천호에서 가장 손님 많은 식당 , 풍년상회 쪽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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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촌과 강천민물장어는 가게 규모도 상당히 크고 가격대도 비슷한데, 큰 차이는 상차림비의 존재 유무다. 장수촌은 장어 단가가 더 저렴한 대신 1인당 상차림비 3천 원이 있다.

 

강천은 상차림비는 없고 키로가 아닌 마리당 주문이 들어가며 예약시 장어탕과 새송이버섯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게 규모가 커 테이블 간격도 여유있고 주차공간도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에도 적합해 여러모로 편리한 식당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장어를 먹기로 한 후 식당을 정하려고 하니 이곳저곳 고민하다 결국 암사동이 제일 낫다는 결론에 달했다.

 

 

돼지곱창보다 저렴해, 암사소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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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때문에 예약시간을 여유있게 설정했더니,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다행히 가게가 한산한 시간대라 빈자리가 남아 있다.

 

세팅된 자리에 앉자마자 질 좋아 보이는 숯이 들어오고, 준비된 장어를 직원 한분이 전담으로 붙어 구워 준다.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겠지만, 이 날은 삶은 고구마와 백목이버섯인 은이버섯, 도라지무침이 나왔다.

 

깻잎 장아찌와 쌈채, 생강, 백김치, 뼈튀김과 부추무침은 고정 반찬으로 장어구이에 필수인 음식이기도 하다. 햇생강을 사용했는지 생강이 맵지 않고 아삭 달큼해 좋고, 뼈튀김은 항상 리필하는 반찬 중 하나.

 

 

 작은 뚝배기에 서비스인 장어탕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무척 걸쭉하다. 추어탕과 비슷한 결의 국물이라 맛보다는, 먹으면 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뜨거운데다 점도 높은 국물이라 입천장을 내놓고 먹어야 하지만 그래도 국물이 있는 것 자체가 든든해 좋다.

 

 

 직원분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구워진 장어. 첫 점은 정석대로 생강만 얹어서 먹는데, 오늘따라 장어가 튼실해 씹히는 맛도 좋고 고소하다.

 

마늘을 좋아한다고 하니 주방에서 마늘 한가득을 가져와 철판에 같이 구워주셨는데 마늘, 장어, 생강을 함께 먹으니 감기가 오다가도 도망갈 조합이다.

 

 

 여길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가, 양철도시락통에 파김치와 김치를 구워주는데 이게 또 별미다. 소금구이밖에 없어 아쉬운 점을 김치와 파김치가 채워주기 때문이다.

 

통으로 구워 채즙 가득 찬 새송이버섯도 맛있고 적당히 고루 익은 장어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다.

 

 

 기본 찬이 잘 나와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강천민물장어. 직판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암사동의 장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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