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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미 반고개 무침회골목, 똘똘이식당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대구10미 반고개 무침회골목, 똘똘이식당

강마 2025. 1. 24. 10:01

 

 대구는 관광지로도 좋지만, 무엇보다 대구 10미로 일컬어지는 미식투어가 제격이다.

 

언급했었지만 다시 톺아보면, 따로국밥, 찜갈비, 납작만두, 무침회, 막창, 뭉티기, 복불고기, 논매운탕, 야끼우동, 누른 국수가 대구시에서 선정한 10가지다.

 

 

 개중 다른 지역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 있는 반면, 대구 아니면 먹기 힘든 음식도 많다. 열가지를 모두 먹어보기 위해선 2박 3일도 부족할 지경이다.

 

나 역시 방문할 때마다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방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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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로에 비해 무침회 골목은 식당마다 전용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내가 방문한 똘똘이 식당도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지고 오기에 적합하다.

 

나는 술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반고개역에서 도보 5분 가량이면 도착하고 동성로에서도 도보로 20분 정도라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 식당을 택한 이유는 무침회 골목 초입에 있어서 였는데, 가게가 한차례 이사를 한 덕에 다른 곳에 비해 외관이 반짝반짝해 좋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고 카페에 온 듯 깔끔한 분위기다. 

 

무침회만 먹을 수도 있지만, 안주의 다양성을 위해 수육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수육과 납작 만두, 김가루밥까지 나오는데 35.0이니 서울에 비해 사랑스러운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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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상차림으로는 쌈채소와 고구마조림, 콩조림, 미역줄기 볶음과 재첩국이 나온다.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미역줄기는 비린맛 하나없이 고소해 맛있고, 고구마와 콩조림이 왜 나왔을까 싶었는데 적당히 달달하고 짭짤해 술안주는 물론 디저트 같은 느낌도 들어 판매한다면 사가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하지만 그 와중에 군계일학이었던 음식은 재첩국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국이라 재첩향만 좀 나겠지 싶었더니 무척 깊고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라 놀랍다.

 

맑은 국물이 지닐 수 있는 찬사는 모두 붙여도 무방할 정도로 맛있다. 심지어 술을 추가할 때 직원분이 흘끗 보시더니 따뜻한 국으로 리필까지 해 줘 더욱 마음에 든다.

 

 

 무침회는 기본적으로 오징어가 들어가고 가오리, 아나고로 바꿀 수 있는데 아나고는5천 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물기 하나없이 꼬독하게 잘 무쳐진 야채와 오징어가 빛깔마저 영롱하다. 소면을 비비거나 비빔밥으로 먹거나 납작 만두에 싸 먹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우선은 무침회부터다. 

 

새콤달콤한 맛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어른맛이라 해야 하나. 을지로 골뱅이처럼 재료 본연의 맛이 도드라진다. 

 

 

 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이 맞물려 씹는 맛도 좋고 수육 한점을 넣어 싸 먹으면 더 맛있어진다.

 

수육 또한 곁들이라 생각했는데 잘 삶아져 자체만으로도 맛있다. 비계가 적당히 붙어 있어 고소하고 부드럽다. 

 

 

 밥도 있는 데다 계란찜도 나오고 소면까지 있으니 무침이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차고 넘칠 정도로 줘서 성인 3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이다.

 

아쉬운 점은 납작 만두가 부들부들할 정도로만 구워줬으면 진짜 맛있었을 텐데, 튀겨서 존재감이 너무 강해 다른 음식들과 조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 정도랄까.

 

 

 완전히 새로운 맛은 아니지만 대구만의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대구 10미는, 역시 실패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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