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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 텐진 근처 추천할만한 100엔 생맥주가 있는 이자카야, 마지야 다이묘(MAJIYA DAIMYO)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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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 텐진 근처 추천할만한 100엔 생맥주가 있는 이자카야, 마지야 다이묘(MAJIYA DAIMYO)

강마 2019. 7. 17. 00:01

 

  후쿠오카 텐진(天神)역 근처의 클럽, 술집들이 몰려있는 다이묘 거리는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거미줄 처럼 엮여있는 이 다이묘 거리 안에서도, 특히나 후미지고도 구석진 골목 안쪽에 멀리서도 크게 보이는 백 엔이라는 간판과 함께 맥주 사진이 보여 골목 안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기자기한 느낌의 이자까야 주점이었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차있었다. 보통 맥주 한잔에 400~500엔인데 100엔에 먹을 수 있는 게 맞는지 걱정이 되어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일본어는 겨우 읽고 간단한 문장만 활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첫 한 시간 동안은 맥주가 100엔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자릿세가 따로 인당 300엔 있긴 했지만 그래도 클럽 가기 전 빠르게 취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술을 많이 마시기 위해 이 식당을 선택했다.

 

 쭈뼛쭈뼛 서있는 우리에게 직원이 다가왔고 두 명이라고 말하자 2인석으로 자리를 안내해줬다.

 

 노미호다이(일정 시간 동안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시는 코스)를 권하는 직원에게 우리는 당당하게 1시간 동안 맥주 100엔을 선택하겠다고 말을 했고, 일본어 메뉴판을 보며 끙끙 앓는 우리가 불쌍했는지 친절하게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줬다.

 

 따로 한국인 손님들이 안에 보이지 않았고, 포스팅에서도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던 집이라 한국어 메뉴판이 없을 줄 알았는데, 직원이 가져다준 한국어 메뉴판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다.

 

 

 

 이자까야 답게 메뉴의 종류가 정말 많았다. 특이하게 지역별 메뉴들에 따라 메뉴판이 구성되어있었다. 오키나와, 오사카, 후쿠오카로 나뉘어 있는 메뉴판은 오키나와 쪽 음식의 비중이 제일 컸다.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지만 오키나와 출신 주방장이 오키나와 음식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집이라고 한다.

 

 

 단품 하나하나의 가격이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대는 아니라서 우리는 우미부도(바다포도), 난피자, 닭똥집을 주문하고 직원분께 제일 인기가 많은 메뉴를 하나 추천을 부탁하자 글루텐으로 만든 식품 볶음을 추천해주셨다.

 

 

 

 음식 주문이 끝나자 맥주와 오토오시로 간단한 반찬이 나왔다. 100엔 맥주라 양이 작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380cc 정도 되는 잔이어서 전혀 작거나 그러지 않았다. 토요일 밤 술집에서 맥주를 잔당 100엔에 먹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뭔가 이득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여행 첫날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담소를 나누자 주문했던 안주가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했다.

 

 

 

 우미부도는 일본어 그대로 번역하면 우미=바다, 부도=포도 그래서 바다포도다. 해조류지만 식감이 포도같이 톡톡 튀어 식감이 재미있다. 술을 마시기 전 입가심으로 레몬을 뿌려 간단하게 입가심으로 먹으면 좋다. 남자분들 보다는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인 듯하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직원분이 추천해준 볶음요리였다. 이날 주문한 음식 중에서는 이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인기가 많은 메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양이 많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간이나 식감이 나쁘지 않았다.

 

 

 

 닭똥집 볶음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수분이 모두 날아가서 그런지 조금 퍽퍽한 느낌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맥주 안주로 닭똥집 볶음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난피자는 주문을 다시 확인했을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주문한 지 거의 30분이 다되어 나왔다. 아마 오븐 같은데 굽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듯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절대 주문하지 마시라.

 

 그래도 명란과 치즈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데도 두 가지의 맛이 강하게 나면서 짭조름하게 맥주 안주로서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봤던 후쿠오카 술집 중에서는 가성비와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괜찮았던 식당이었다. 특히나 1시간 동안 맥주 100엔은 정말 떨쳐내기 어려운 유혹인 듯하다. 

 

 소주를 즐길 수 있도록 600엔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소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있으며, 2시간에 단돈 1,080엔으로 맥주, 칵테일, 음료 등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노미호다이도 즐길 수 있다.(선택할 수 있는 음료의 종류가 메뉴판에 스티커로 따로 붙어있다.)

 

 

마지야 다이묘 홈페이지(한국어 설명 있음)

 

大名の居酒屋「海援隊沖縄 本気や 大名店」

福岡・大名の居酒屋「海援隊沖縄 本気や 大名店」。沖縄料理、一口餃子、刺身、肉料理など豊富なメニューと、お得な焼酎、ビールとお愉しみください。宴会は大人数対応の座敷で飲み放題付きコースをどうぞ。貸切可

www.majiya.jp

 

 평일은 5시에서 새벽 1시까지, 주말은 새벽 2시까지 영업하니 후쿠오카에서 갈만한 술집을 찾지 못했다면 이 집을 강력히 추천한다.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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