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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와 버섯이 무한리필되는 가성비 좋은 대패삼겹살, 최대패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미나리와 버섯이 무한리필되는 가성비 좋은 대패삼겹살, 최대패

강마 2020. 5. 27. 08:47

 

 백종원씨가 고기 써는 기계를 구매한다는 것이 햄 써는 기계를 사서, 고기가 얇게 썰어져 나오는 걸 보고 개발한 걸로 알려져 있는 대패 삼겹살.

 

 개인적으로는 굵은 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대패 삼겹살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가끔씩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회사 주변에 대패삽겸살 집을 찾던 중 강동구청역 근처에 최대패 라는 가게가 보여 방문해보게 되었다. 8호선 강동구청역 1번출구로 나와 5~7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찾아 갈 수 있다.

 

 

 

 대패삼겹살 집들이 거의 그러하듯 역시 1인분씩의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기본인 대패삼겹살의 가격이 3,400원인데, 다른 고기들의 가격도 5,000원을 넘는 게 없다. 여러가지 고기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모둠으로 모아놓은 세트도 준비되어있다.

 

 주문 전에 사장님이 먼저 다가오셔서 처음 오셨냐며 먹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가격이 낮은 편이다 보니 메뉴판 옆에도 적혀있듯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섞어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우리는 대패삼겹 2인분에 차돌삼겹 1인분, 그리고 국물을 위해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인건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식당이기에, 기본 반찬들은 직접 먹을 만큼 셀프바를 이용해서 떠오게끔 되어있다.

 

 고깃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추, 마늘, 쌈장에 반찬으로는 콩나물과 김치, 파절이등이 있다.  

 

 대패삼겹살은 냉동되어있기 때문에 같이 곁들여 먹는 파절이의 양념맛이 매우 중요한데, 파널이 양념이 매우 강해서 냉동고기와 먹기 적절한 간이었다.

 

 김치는 그냥 먹기는 좀 심심했었는데, 구워 먹으니 맛이 더 나아지는 김치였다.

 

 

 

 많고 많은 대패 삼겹살집 중에서 최대패에 방문한 이유는 여기 야채 코너 때문이었다.

 

 6종류 밖에 되지 않고 3개는 쌈용 야채라 특별해 보일 게 없을 수 있지만, 미나리를 좋아하는 터이라 미나리를 무제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내 발걸음을 이리로 이끌었다.

 

 미나리 삼겹살을 워낙 좋아해서 작년부터 20년 봄이 오면 청도에 내려가서 미나리 삼겹살을 먹어야지 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행 계획도 망가졌던 차, 좋은 집을 발견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삼겹살집들 중에서 보통 미나리는 돈을 내고 추가 주문해야 되는데,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가성비 좋은 집인가.

 

 

 

 주문한 대패삼겹살 2개, 차돌삼겹살 1개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대패삼겹살의 돌돌 말린 모습이 귀여웠다.

 

 겉보기 만으로는 비슷비슷해서 고기 부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일단 2인분을 주문한 대패삼겹살부터 굽기로 하고 불판에 고기를 올렸다. 

 

 

 

 셀프바에서 가져온 반찬들을 한상 차려놓았다. 시간은 조금 걸렸고 번거로울 수 있으나 가져다 놓고 보니 제법 푸짐해 보이는 한상 차림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역시 삼겹살을 먹을 때 필요한 녹색병도 빼놓지 않고 주문했다.

 

 

 고기와 함께 주문했던 천 원짜리 된장찌개도 금세 나왔다.

 

 안에는 호박이 들어있어 시골에서 맛보던 된장찌개 느낌이었다. 본인은 맛있게 먹었는데, 같이 간 일행은 호박이 들어간 된장찌개는 본인 스타일은 아니다며 별로 입에 대진 않았다. 

 

 

 달궈진 불판에 돌돌 말려져 있는 대패삼겹살을 대충 올려놓으면, 고기가 알아서 불판에 눕는다.

 

 겨울에 언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 전기장판 안으로 들어가면 내 몸이 바닥에 들러붙던 모습이 떠오른다.

 

 고기가 얇아 한번 정도만 뒤집어도 고기가 금세 익어버린다.

 

 

 야채 셀프 코너에서 챙겨 온 미나리와 팽이버섯도 고기 옆에 나란히 눕혔다. 

 

 고기는 평범한 대패삼겹살이었지만, 돼지기름에 구운 미나리는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리필해서 먹어 좋았다. 사장님께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쳤다. 계산대 앞에 가니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처럼 다시 한번 친절하게 맞아 주시는 사장님.

 

 대패삼겹살 2개, 차돌삼겹살 1개, 된장찌개 1개, 소주 2병 이렇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2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

 

 따로 금액을 카운팅 하면서 먹지는 않았기 때문에, 계산하면서도 이거 실환가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 가격이었다.

 

 가성비 좋은 대패삼겹살이 생각나거나, 삼겹살에 미나리를 같이 구워 먹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최대표 방문을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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