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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햄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소개 된 초롱이고모 부대찌개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들어는 봤나 햄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소개 된 초롱이고모 부대찌개

강마 2020. 10. 30. 08:50

 

 암사시장 안 30년 가까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부대찌개 집이 있다.

 

 

 암사동에서 거주하거나 했던 분들은 한번쯤이라면 가봤을 가게, 초롱이 고모 부대찌개. (이름이 길어 그냥 우린 초롱이네로 부른다.)

 

 

 어느 날 티비에 나오는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맛있는 녀석들에서 이 집이 나오더라.

 

단골집이 나오니 신기한 것도 있지만 그 맛을 알기에 더욱 침이 고여, 자연스레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로 당첨.

 

 

 지금은 사장님의 자녀분이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 중이다.

 

부대찌개가 메인이지만, 아는 사람들만 먹는 햄찜과 모듬 스테이크가 히든 메뉴. 그런데 최근 들어 고기값이 너무 올라 모듬 스테이크는 하지 않으신단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햄찜 하나와 부대찌개 2인분으로 주문을 했다. 

 

여기서 부대찌개와 전골의 차이점을 살짝 언급하자면, 찌개에는 공깃밥이 나오지만 볶음밥 주문이 불가하고 햄 종류 및 기본 제공되는 사리는 전골이 훨씬 더 다양하다. 

 

 

 몇 번을 방문해도 늘 한결같은 밑반찬인 무생채와 콩나물, 미역냉국.

 

부대찌개 자체가 국도 되고 반찬도 되는 아이라 반찬은 크게 필요 없지만 그래도 안 주면 또 서운한 게 반찬 아닌가. 국물이 끓기 전 오독오독 씹어먹기 좋다.

 

 

 다른 가게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미나리의 존재랄까.

 

호불호가 있는 채소이긴 하지만 여기서만은 확실한 포인트가 돼준다. (물론 나는 극호)

 

 

 

 높이가 낮은 전용 냄비에 육수 자박하게 부어주고 불을 당겨주면 부대찌개는 준비 완료.

 

이날은 4명이서 방문한 터라 햄찜+찌개로 2인분 주문을 했지만 햄을 좋아하시거나 볶음밥을 드실 분이라면 전골로 시키는 걸 추천드린다.

 

 

 부대찌개가 끓고 있는 동안 나온 햄찜.

 

다른 가게에서도 파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초롱이네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다. 아구찜의 햄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매콤하고 은근 중독성이 있어 우린 전골보다 햄찜을 더 자주 시켜 먹는다.

 

 

 햄들이 동동 떠오르기 시작하면 라면 사리를 넣어주고 한번 더 와르륵 끓여주면 찌개도 완성된다.

 

이 곳은 진한 사골 원액이 아닌 맑게 희석된 육수를 사용하고 미나리와 숙주가 소복이 들어가 깔끔한 국물 맛이 매력이다. 햄도 잔뜩 들어가고 쫄면, 라면사리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부대찌개의 균형을 국물이 잘 잡아준달까.

 

 

 그리고 감칠맛의 끝판왕 햄찜. 햄으로 찜을 할 생각을 한 것도 신기하지만 부대찌개와 같은 재료로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도 신통방통하다.

 

미더덕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고니가 들어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디선가 풍기는 아구찜의 맛. 짭쪼롬하고 매콤한 양념이 흰 쌀밥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시장 초입에 있어 식후 장보기에도 좋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비슷비슷한 프랜차이즈의 부대찌개 맛에 질리셨다면 시장 나들이 한번 어떠실지 조심스레 추천드린다. (아쉽게도 별도의 공영주차장은 없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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