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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맛 그대로 새우완탕면의 명가, 청키면가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홍콩의 맛 그대로 새우완탕면의 명가, 청키면가

강마 2020. 10. 29. 08:47

 

 세계 미식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

 

혹자는 쇼핑의 천국이라곤 하지만, 나에겐 식도락의 천국인 도시. 지금은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방문하기 어렵지만 갑자기 홍콩식 완탕면이 무척 먹고 싶더라.

 

 

 가을이 오니 먹고 싶은건 왜 이리도 많은지. 궁여지책으로 무교동에 있는 청키면가로 향했다.

 

청키면가는 홍콩에서 유명한 완탕집이라 우리나라에 처음 지점이 생겼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그런데 국내 1호점이던 홍대점은 없어지고 제일 유명해진 곳이 바로 이 무교점.

 

 

 명동, 을지로 빌딩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한 끼 점심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현지의 맛을 잘 살려 확고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가게.

 

 

 대표 메뉴는 새우완탕면과 짜장로미엔이지만 그 외의 광동요리를 맛볼 수 있는 요리부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 좋다.

 

 

 완탕면을 먹으러 왔건만 중화풍 오이 무침을 비롯해서 가지뚝배기, 산라탕 같은 요리들을 보니 이성을 잃고 폭주할 느낌이라 얼른 메뉴판을 치워버렸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새우 완탕면 작은 사이즈와 완탕 튀김 5개, 그리고 짜장로미엔.

 

최대한 다양하게 먹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선택이다.

 

 

 기본 반찬은 무 피클뿐. 그리고 자리마다 적식초, 라죠장, 후추가 비치되어 있다.

 

매운 걸 좋아하는 터라 내게 라죠장은 필수. 식초와 섞어도 풍미가 좋지만 취향 껏 먹고자 따로 담아냈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차와 시원한 물을 선택할 수 있는데, 쌀쌀해진 날씨 탓도 있지만 식후 입가심을 위해 차로 선택.

 

몇 모금 홀짝거리고 있으면 국밥집 수준으로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짜장로미엔을 필두로 거의 동시에 나온 음식들.

 

짜장로미엔에는 청키면가의 시그니쳐인 얇은 달걀면에 양념된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고 육수가 별도로 제공된다.

 

 

 두 번째는 다 먹을 때까지 마음 놓을 수 없는 새우 완탕 튀김.

 

통째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한 입 깨무는 순간 육즙이 퐝! 터지면서 새우와 고기가 입에서 통통 튀어 다닐 정도로 겉과 속의 반전 매력이 있는 아이. (그리고 입천장 데일 확률 99프로인 위험한 메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의 주 목적인 새우 완탕면까지 도착을 했다.

 

완탕 특유의 얇고 부드러운 피가 먼저, 호로록 입으로 넘어가고 탱글탱글한 새우가 씹힐 때 국물 한 모금 먹으면 캬아~ 여기가 홍콩이구나.

 

 

 짜장로미엔도 소스가 듬뿍 배어 들게끔 쉣킷쉣킷 해준 후, 고기 한점, 라죠장 한 스푼 얹어 먹어 본다. 

 

꼬들꼬들한 달걀면에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소스의 풍미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본점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조금 심심한 맛이라 아쉽긴 했지만 중국향 강한 음식을 싫어하는 이들도 거부감 없을 맛.

 

 

 완탕면의 국물까지 싹 비워내고 만족스럽게 돌아오는 길.

 

색다른 한 끼를 원한다면, 홍콩의 맛이 그립다면 강력추천드리는 곳, 청키면가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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