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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줄서게 만드는 쌀국수, 명동 리틀하노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직장인들 줄서게 만드는 쌀국수, 명동 리틀하노이

강마 2020. 12. 2. 08:53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랜드마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걸 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는 말이 절로 실감된다. 

 

h&m 국내 1호점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방문한 명동. 

 

 

 텅 비어버린 건물에 작별인사를 고하고 돌아서며 드는 생각, 밥이나 먹으러 가자.

 

대놓고 맛집부터 숨어있는 맛집까지 명동 일대를 꿰고 있는 친구와 동행한 터라, 메뉴 이름만 말하면 식당이 줄줄 흘러나온다. 참 좋은 친구다.

 

 

 며칠 전부터 맛있는 쌀국수가 생각나던 참이라 이야기를 해주니 자신만만하게 앞장을 선다. 

 

자그만 골목에 숨어있어 관광객들은 잘 모르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해장 쌀국수로 유명한 집이라나.

 

 

 리틀 하노이라는 다소 체인점스러운 이름이지만 명동에만 있는 단독 매장.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 점심시간때면 항상 줄을 서야 되는데 다행히 어중간한 시간에 방문해 쉽게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생각외로 간단하다. 메인인 쌀국수와 볶음면, 볶음밥, 2가지 사이드 메뉴뿐. 

 

오기 전 붕어 몇 마리를 배에 넣은 터라 간단하게 퍼보 큰 거 하나와 고이꾸온으로 주문을 했다

 

 

 무피클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고 고수는 별도 요청을 해야 준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촥촥 차려지는 식탁. 새우와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 상큼한 고이꾸온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 라지 사이즈답게 국물도 고기도 꽉꽉 채워나온 퍼보. 

 

고기육수 특유의 향긋한 향에 숟가락이 자동 발사된다. 육수 맛을 보자마자 '어우 이 집 잘하네' 진심 어린 칭찬이 나오는 맛. 깊고도 깊은 맛이지만 기름기 하나 없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쌀국수 그릇에 코 박고 육수만 계속 먹고 싶지만 라이스 페이퍼가 굳어질까 고이꾸온부터 먹기로 했다.

 

월남쌈이야 누가 해도 맛없기 힘든 음식이긴 하지만, 재료의 조합이 좋은지 유독 맛이 좋다. 야채도 싱싱하고 특히 땅콩을 다져 소스에 올려놓아서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맛에 변주를 준다.

 

 

 야채로 입 맛을 잔뜩 올려놨으니 이제 고기를 넣을 차례다.

 

본격적으로 국수를 흡입하기 전에 고기만 한 점 먹어보니, 아유 참으로 부드럽다. 이건 거의 삶았다기보단 고아 낸 수준이라 야들야들야들야들하지만 고기가 가진 풍부한 맛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수와 매운 고추까지 탈탈 털어 잘 뒤섞어 놓으니 육수맛이 한층 더 풍성해진 듯. 

 

부드러운 고기와 깊은 국물, 쫀득한 면까지. 보통 쌀국수 먹을 때 소스를 양껏 찍어먹는데 소스가 크게 생각 안 날 정도로 그 맛이 참으로 적절하다.

 

 

 좋아하는 가게가 없어져 아쉬웠지만 곰탕 빰치는 깊은 국물로 속을 채워 되려 좋아진 기분.

 

바쁜 직장인들을 줄 서게 하는데에는 다 그 이유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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