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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통 해물즉석떡볶이로 유명한, 또또와 분식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35년 전통 해물즉석떡볶이로 유명한, 또또와 분식

강마 2022. 7. 25. 12:57

 

 

 나이가 들면 흔히 입맛이 변한다고들 한다.

 

나 역시 쳐다도 안 보던 나물류를 이제는 없어서 못 먹고, 스낵면 같은 라면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찔이였지만 지금은 청양 고추를 항상 쟁여둘 정도로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반면에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니, 나에게는 떡볶이가 그런 음식 중 하나.

 

국내 여행을 갈 때 분식집에 한끼를 할애할 정도로 찾아다녀가며 먹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나의 소울푸드인 셈이다.

 

 

 떡볶이하면 밀떡, 쌀떡파와 즉떡, 판떡볶이파로 흔히들 나누게 되는데, 다 좋아하고 다 맛있는 아이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밀떡에 즉떡을 조금 더 애정 하는 편이다.

 

특히 즉석 떡볶이는,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식사이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고 해장으로도 무척 좋은 만능템이다.

 

 

 그런데 요즘은 배달 떡볶이가 대세라 그럴까. 그나마 판 떡볶이를 파는 곳은 찾기 어렵지 않으나 즉떡 전문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성남에 사는 친구한테 이런 안타까움을 성토했더니, 아니란다. 자기 동네는 떡볶이집 엄청 많단다.

 

 

 자랑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전에 남한산성에 등산을 갔을 때도, 떡볶이 가게가 종류를 불문하고  많이 보였던 듯싶기도 하고.

 

집에서 먼 거리도 아닌지라, 성남으로 떡볶이 원정을 떠나기로 했다.

 

 

 친구가 추천해준 가게는 총 다섯 군데. 즉석 떡볶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인데 그중 세 군데가 해물떡볶이가 대표 메뉴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네는 해물 떡볶이가 즉떡의 대표 메뉴인가 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떡볶이를 만나러 간 날.

 

 

 내가 향한 곳은 오래된 떡볶이집 두 곳이 나란히 있다는 신흥동. 지하철로 이동을 했는데 신흥역에서 5~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그렇게 걸어 도착한 오래 된 골목 안.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게가 눈에 띈다. 각종 방송에 나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다는 진미떡볶이와 그만큼 오래 된 역사를 가진 또또와 분식.

 

 

 도착하기 전까지도 계속 고민하다, 선택한 곳은 야채가 무한 리필된다는 또또와 분식. 누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으나 양 쪽 모두 손님이 꽤 많다.

 

해물떡볶이 소, 라면사리, 김말이, 야끼만두를 주문하고 나면 곧 냄비가 올려지고, 셀프 코너에서 양배추, 콩나물, 단무지, 육수 등을 자유롭게 가져오면 된다.

 

 

 뚜껑이 들썩이기 시작해 조심히 뚜껑을 열어보니, 우와아. 해물이라고 해 봐야 오징어 몇 개 홍합 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거의 해물탕 수준이다.

 

커다란 새우 두 마리와 꽃게 다리, 오징어 한 주먹, 바지락, 오만둥이에다가 콩나물도 잔뜩 들어 보기만 해도 해장이 되는 기분이다.

 

 

 팔팔 끓인 후 국물부터 먹어보니, 역시. 떡볶이보다는 해물탕에 떡 사리를 넣은 느낌이랄까. 양념 맛이 진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덕분에 쫀득한 떡에 간도 잘 배고, 듬뿍 넣은 야채에서 나온 채수가 끝 맛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떡볶이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길. 다음에는 진미 떡볶이! 너로 정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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