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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투어 2탄, 성남 3대 즉석떡볶이 숙이네 분식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떡볶이 투어 2탄, 성남 3대 즉석떡볶이 숙이네 분식

강마 2022. 8. 8. 14:38

 

 또또와 분식을 다녀오고 나서, 친구가 추천해 준 떡볶이집을 모두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지 열흘 뒤.

 

혈중 떡볶이 농도가 떨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날이 더워 어지간하면 뜨거운 음식을 피하려고 했지만, 떡볶이는 못 참지.

 

원래는 또또와 분식 옆이었던 진미 떡볶이를 가려 했으나, 남한산성 입구에 있는 숙이네 분식으로 방향을 변경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친구가 추천해 준 떡볶이 집 중에서 본인의 찐 단골집으로 이곳을 꼽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다니기 시작해, 이사를 간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주기적으로 찾아간다며 강력 추천을 했더랬다.

 

 

 대부분의 분식집처럼 주차장은 없으나,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많아 차 대기가 어렵진 않다. 

 

점심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해 가게에 들어가니, 아마 내가 첫 손님인 듯.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해물 떡볶이다.

 

 

 살면서 해물 떡볶이를 이리 연달아 먹은 적이 있던가. 그런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판 떡볶이도 4천 원을 넘어가는 요즘 즉떡이 만원이라니. 순대도 음료수도, 사리도 모든 메뉴의 가격이 부담이 없어 좋다. 

 

오늘은 꼭 볶음밥을 먹기 위해 시작은 가볍게(?) 떡볶이 소, 라면 사리, 만두를 주문 했다.

 

 

 즉떡을 파는데도 라면이나 쫄면, 순대를 단품으로 파는 것도 특이하지만, 튀김류가 오로지 만두 하나만 있는 것도 신기하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나오는 야끼만두가 아닌, 속이 꽉 차 있는 진짜 만두다. 사이즈를 보나 모양으로 보나 기성품은 아닌 거 같은데 직접 만든 것도 아닐 테고. 보는 것만으로도 맛이 궁금해진다.

 

 

 만두와 단무지가 먼저 나오고, 곧 넘쳐흐를 듯한 양의 떡볶이가 나온다.

 

떡도 푸짐하지만 양배추나 야채도 가득 들어있고, 뚜껑을 씌운 것처럼 살포시 자리를 잡고 있는 라면사리까지. 해물은 어떤 게 들어있나 싶어 뒤적거리니 오징어와 바지락, 건새우가 눈에 띈다.

 

 

 또또와에서 먹었던 해물 떡볶이는 해물에 중점을 둔 화려함이라면, 여긴 떡볶이가 중심이고 해물은 떡볶이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는 듯하다.

 

바글바글 국물이 끓고 떡이 통통해지기 시작하면 오뎅과 떡부터 먹은 후, 해물과 야채가 충분히 우러난 국물을 먹어본다.

 

 

 오~맛있다. 건새우가 있어 의아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다. 국물이 엄청 시원, 깔끔하면서도 즉떡 특유의 감칠맛이 팡팡 터진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계속 손이 가는 맛.

 

다른 즉떡들과 노선이 다른, 고만고만한 맛이 아니라 이 가게만의 유니크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 평소 떡볶이의 떡보다 오뎅이나 사리를 즐겨 먹는 편인데 여긴 떡도 쫄깃하고 크기가 작아 더 맛있다.

 

 

 열심히 떡볶이를 흡입하고 있는 와중에도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는데, 다 단골들인지 사장님과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머님들도 많다.

 

학생이었던 아이가 커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떡볶이 집이라니. 이 얼마나 근사한 맛집이란 말인가.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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