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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고기튀김 동묘 포차촌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원조 고기튀김 동묘 포차촌

강마 2023. 9. 7. 09:23

 

 요 며칠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햇빛은 따갑지만 그늘은 제법 시원한 분위기. 

 

야외에서 먹는 술을 사랑하는, 야장 덕후 입장에서는 마냥 가슴이 두근두근한 날씨다.

 

 

 그래서 여름내 아껴뒀던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동묘에 있는 포장마차촌. 고기튀김과 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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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도 얼굴을 비췄고, 예전부터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장소라 이미 가볼 만한 사람들은 다 가봤겠지만 말이다.

 

간만에 처음 가는 장소에서 처음 먹는 메뉴에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동묘앞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내려와 왼쪽으로 꺾으면, 작은 골목에 돈가스, 국밥 따위를 파는 다양한 노점들이 펼쳐진다. 

 

아무리 잘 봐줘도 위생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한 점까지 매력으로 다가오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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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마주한 고기튀김집. 두군데의 가게에서 동일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 군데는 규모가 좀 작은 편이고 한 군데는 야장을 뒷 쪽까지 깔아놔서 제법 넓다.

 

실내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무척 더워 바깥에 자리를 잡아야 해, 원조 고기튀김이라고 적혀 있는 가게로 향했다.

 

 

 간식으로 먹는거라 국수는 패스하고, 고심 끝에 시원한 맥주와 고기튀김, 고추튀김 1인분씩을 주문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맥주와 간장, 단무지를 가져다주고 산더미같이 쌓인 튀김더미에서 내가 주문한 튀김을 쏙쏙 뽑아 다시 튀겨준다.

 

 

 곧 은색쟁반에 담겨 나온 메뉴. 보자마자 아, 주문 잘못했다 싶은 생각이 든다. 튀김소가, 고추튀김과 고기튀김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내 잘못이니 어쩌겠는가. 고기는 1인분에 2개가 나오는데 두께가 훨씬 두껍고, 대신 고추는 4개가 나와 개수는 더 많다.

 

 

 간장에 콕 찍어, 고기튀김부터 맛을 본다. 바삭보다는 폭신에 가까운 튀김옷이라 동그랑땡같기도, 튀긴 만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고로케의 느낌도 난다.

 

내 입맛에는 오히려, 바삭함과 씹는 맛이 있는 고추튀김이 훨씬 더 맛이 좋다. 사람들이 왜 비빔국수를 필수로 시키나 했는데 국수와 먹으면 그 매력이 제대로 살아날 성싶다.

 

 

 친절과 위생과는 거리가 먼 곳이지만, 동대문이나 동묘 나들이에 나섰다면 한 번쯤은 들려볼 만한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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