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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길 직장인 인기맛집,2.5닭갈비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장충단길 직장인 인기맛집,2.5닭갈비

강마 2024. 12. 9. 14:00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장충 체육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장충단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족발거리와 태극당으로 더 유명하다.

 

두 곳으로도 충분히 올 만한 가치가 있는데, 인근에 장충단 공원부터 남산 둘레길, 국립극장 등 산책할 만한 곳도 많다.

 

 

 나는 남산을 갈 때 주로 이 곳을 오게 되는데, 어린이 과학관 쪽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풍광이 좋고 상대적으로 덜 번잡스럽다.

 

힘든 코스가 아님에도 서울 중심부에 있어 경치는, 여느 명산 부럽지 않아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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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데이트는 아니지만, 친구들과의 소소한 모임 차 다시 남산을 찾았다.

 

등산(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높이지만)을 하기 전, 가장 중요한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장충단길.

 

 

 감에 따라 식당과 메뉴를 정하는게 보통이지만, 이 날만은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다른 맛집들도 많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 재료 소진이라 먹지 못하고 두 번째는 가게 휴무일이라 가지 못한 2.5 닭갈비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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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이다보니 직장인들 점심시간과 겹쳐 마음을 졸이며 가게 앞으로 향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남은 자리 하나를 얻어 냈다.

 

그 뒤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손님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려는 찰나, 가게를 확장했는지 별관으로 손님들을 보낸다. 허허, 뭐 누구든 안 기다리고 먹으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메뉴는 심플하게 닭갈비를 시작으로 추가되는 토핑에 따라 세 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점심시간인 11시부터 14시30분까지는 사리와 볶음밥이 포함된 정식 메뉴가, 기본 닭갈비 기준 만원이다. 1인분에 14,000원이 평균임을 감안하면, 점심이 아니더라도 엄청 저렴한 가격이다.

 

 

 주문을 하고 나면 기본찬으로 김치와 단무지, 동치미는 인당 하나씩, 사이다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나는 3명이 방문해서 500ml 페트를 받았는데 2명인 테이블은 캔이 나왔다. 

 

닭갈비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나오는데, 특이하게 주방에서 다 볶아져 나온다.

 

 

 3인분을 주문하면 우동, 떡사리와 볶음밥 2개가 포함되기 때문에 설핏 보기에도 양이 어마무시하다.

 

주방에서 대량으로 빠르게 조리를 해서, 야채는 야채대로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고기는 육즙이 느껴질 정도로 촉촉하게 잘 볶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닭갈비집보다 훨씬 더 입에 맞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전형적인 닭갈비인데, 원래 잘 아는 맛이 맛있기 가장 어려운 걸 알기 때문일까.

 

물리지 않아 끊임없이 술술 들어간다. 밥을 먹을 쯤이면 배는 이미 불러 오지만, 막상 볶아 놓으면 입으로는 배부르다면서 손은 착실하게 숟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맛이라 좋다.

 

 

 밥을 볶으면서 코로나때 정말 힘들었다는 사장님의 귀여운 푸념을 들으며, 그래도 장사가 잘 되니 다행이고 이런 양심 있고 친절한 가게들이 더욱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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