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서울에서도 한치모밀을, 부산한치모밀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서울에서도 한치모밀을, 부산한치모밀

강마 2024. 9. 24. 09:51

 

 서울, 그것도 집 근처에 한치모밀을 파는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에 달려간 천호동의 부산한치모밀.

 

부산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한치모밀이었는데, 어마어마한 대기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무슨 맛일지 대충 짐작이 가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도 아니고 또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칭찬일색이니 어찌나 궁금하던지.

 

 

천호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로니로티 천호점

아웃백 천호점이 현대백화점으로 들어가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이 애매해진 지금, 로니로티 천호점은 훌륭한 대안이 될 만한 곳이다. 가격도 부담 없고 사전만큼 두꺼운 메뉴판이 증명하듯 메뉴

whispertrip.tistory.com

 

 천호에 새로 생긴 한치모밀집은, 초행길이라면 찾기는 조금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천호역에서 멀지는 않으나 주요 번화가인 로데오거리나 쭈꾸미골목과 정 반대편에 있기 때문인데, 서울현대요양병원을 찾아 나오면 그나마 수월하다.

 

 

 혹여 손님이 많을까 주말 이른 시간에 찾아갔더니 아직은 테이블 여유가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라 (4인석 3개 2인석 4개 정도) 5인이상 방문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법한 구조다. 

 

 

천호동 쭈꾸미골목 맛집, 소문난쭈꾸미

천호동 쭈꾸미 골목에는, 맛집이라고 줄 서는 식당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실상 같은 가게일 확률이 높다. 두어 개의 가게가 1호점 2호점 3호점 이런 식으로 골목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whispertrip.tistory.com

 

 메뉴는 단순하게 한치모밀 중, 대로만 나뉘어 있고. 1인 모밀은 포장이나 추가 주문 시에만 가능하단다. 사이드로 어묵탕도 있어 세트로 주문하면 3천 원이 할인된다.

 

한치모밀 중으로 주문을 하고 받은 밑반찬은, 필승의 메추리알과 땅콩, 마카로니 샐러드.

 

 

 거를 거 하나 없이 전부 좋아하는 음식들로 구성돼 좋다. 아무래도 빨간 양념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보니 반찬은 담백함 위주인가 보다.

 

메추리알과 땅콩을 오독오독 까먹다 보면 계란찜도 나온다.

 

 

 체에 곱게 걸러졌는지 부들부들한 질감의 찜인데, 먹는 순간 참기름 향이 훅 들어온다.

 

좋은 의미에서, 놀랄 정도로 향이 강해 참기름 좋은 거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 그래서인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계란찜이지만 고급진 느낌이 든다.

 

 

 곧 나온 한치모밀 역시 참기름 갑옷을 두르고 나타났다. 원조집은 어떤지 몰라도 여기는 아무래도 참기름이 킥인 분위기다.

 

한치를 살짝 얼린 후 얇게 썰어내 수북한 야채 위로 덮어주고 탱글탱글한 모밀면이 비율 좋게 담겨 있다.

 

 

 양념장과 일회용 장갑이 따로 나오길래 내가 비벼 먹어야 하는 줄 알았더니 직원분이 양념도 직접 붓고 비벼준다.

 

내가 했으면 사방팔방 다 흘렸을 게 뻔하기에 안도를 하며 완성된 한치모밀을 먹어본다. 

 

 

 예상했던 대로 참기름이 먼저 그다음에 여러 식감들이 뒤섞이는데, 맛이 참 오묘하다.

 

오이와 무의 오독함과 배의 살캉함, 한치의 쫄깃함, 모밀의 부드러움이 한입에 느껴져 식감은 무척 좋은데 양념장이 약간 평범하다 해야 하나. 잘 만든 초장맛이라 맛있지만 많이 먹기엔 좀 물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처음 먹어 본 한치모밀은, 여름이면 종종 생각날 법해 제법 만족스러웠던 날. 

 

1회용 앞치마도 가지런히 놓여 있고, 서랍 안에는 물티슈와 함께 치실, 머리끈이 담겨 있는 섬세함까지 있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