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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빕스 프리미어 제일제당센터점, 연말모임장소 추천

강마 2023. 12. 1. 10:31

 

 빕스 프리미어 제일제당센터점은, 어찌 보면 빕스의 끝판왕이다.

 

본사가 있는 건물 지하에서 운영되고 있으니, 음식의 퀄리티나 매장의 쾌적함, 직원의 친절도가 남다르다고 해야 하나.

 

 

 지난 가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굴러다니는 빕스 15000원 할인권을 구매해 놓고,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 날. 

 

 최근 CJ 상품권을 선물 받으며, 그 기억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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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지점을 갈까 고민하던 중 친구가 극찬을 했던 제일제당센터점이 떠올랐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처절하게 망해 가고 있는 요즘, 기존 매장수는 대폭 줄이고 소수 매장의 퀄리티를 높이는 프리미어 전략을 택한, 빕스의 정수가 담겨 있는 곳이라나.

 

 

 난 프리미어는 대방점만 방문해 봤었는데, 음식의 맛있음이라거나 친절함 따위는 차치하고 와인과 맥주 무제한이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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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최근 알아보니, 빕스의 전체 매장이 프리미어 혹은 taste up plus로 변경된 듯, 모든 지점의 가격이 동일하다. (성인기준 평일 런치-37,900원 디너, 주말, 공휴일-47,900원)

 

더군다나 일부 매장에서는 오전타임에 한해 얼리버드 예약 25프로 할인도 진행하고 있고 (할인권이나 통신사 할인과 중복불가) 각종 제휴 카드 및 통신사 할인을 더하면, 더욱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리하여 몇 개 남지 않은 연차를 할애해 가며 쫒아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j 본사가 있는 제일제당센터는 5호선 6번 출구에서 가장 가깝다.

 

이 건물에는 빕스뿐만 아니라 cj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이 모여 있는데, 빵덕후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뚜레쥬르 본점 또한 이 건물에 있다.

 

 

 동네에서 운영하는 뚜레주르와 다르게 제일제당센터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도 있고 케이크 종류도 훨씬 많단다.

 

하지만 난, 빕스에서 본전을 뽑겠다는 의지가 있기에 뚜레쥬르는 패스하고 바로 건물 지하로 향했다.

 

 

 건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일반 매장과는 다르게, 지하 한쪽에 매장이 자리 잡고 있어 첫 느낌은 다소 낯설다.

 

그럼에도, 단체 예약을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간 간격이 넓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샐러드바에 있는 음식만 먹기에도 바쁘기에 스테이크는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샐러드바 이용만으로 주문을 하고 곧바로 공략에 나선다.

 

주류는, 요청한 사람에게만 잔을 가져다 주는데 와인잔과 맥주잔이 동일하기 때문에 주류 코너 앞에 있는 세척기로 세척을 한 후 사용하면 된다.

 

 

 먹기 전 사진도 찍을 겸 전체적으로 한바퀴 돌아보는데, 한참 가을 행사가 진행 중이라 메이플 넛츠 로스트 치킨이라던가, 밤을 이용한 케이크, 멕시칸 페스티벌 등이 신메뉴로 준비되어 있다. (실제 방문한 날짜는 11월 초였다.)

 

 

 많이 먹기 위해선 처음에 샐러드와 같이 차가운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지라, 샐러드 코너부터 혼쭐을 내주기로 한다.

 

tasty autumn이라는 팻말이 붙은 아이들이 가을 한정 메뉴였는데, 로스트 머시룸과 애플,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 3종이 그 대상이다.

 

 

 파스타는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와 바지락 오일 파스타 두 종류만 있었고, 저녁 메뉴에는 크림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버섯 파스타 한 종류가 더 추가된다.

 

피자는 멕시코의 맛을 중점으로 퀘사디아와 멕시칸 bbq 피자, 가을 한정메뉴 3종이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전복 누들, 바지락 알리오, 크래미 샐러드와 게, 홍가리비, 새우를 찐 스팀 요리 3종이 푸짐하게 담겨 있고, 거의 유일한 고기인 메이플 넛츠 치킨과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을 수 있는 슈림프 핫 팟도 있었다.

 

정말 한정된 재료로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를 구상한 연구원들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랄까.

 

 

 식사류에는 막국수, 영양밥, 볶음밥 등이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았던 메뉴는 로봇이 만들어주는 우동과 쌀국수였다.

 

이제는 그릇을 치우거나 서빙하는 로봇, 커피 만드는 로봇 등 수많은 아이들을 구경할 수 있어 딱히 새로울 것도 없건만 로봇만 보면 마음이 설레는 로봇 덕후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 만드는 것에 비해 맛이 뛰어나거나, 개인 취향에 맞는 별도의 오더를 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왠지 이 아이만 보면 괜히 일을 시켜 보고 싶어 하나씩 눌러보게 된다.

 

와인은 평일 런치에는 화이트, 레드가 종류별로 하나씩만 구비되어 있고, 주말이나 디너에는 2종류 정도 더 늘어난다.

 

개인적으로 드라이한 와인 맛을 선호하기에 레드보다는 화이트가 더 입맛에 맞았다.

 

 

 뷔페에 가면, 모든 종류의 음식을 한 입씩은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기에 골고루 다 먹어봤는데 해산물보다는 철저히 고기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내게는, 타코가 가장 맛있었다.

 

하지만 해산물도, 샐러드도 굉장히 신선했고 게찜 같은 경우에도 생각보다 살이 많아서 퀄리티 면에서는 무척 만족했던 곳. 

 

 

 상당수의 음식들이 맥주보다는 와인과 궁합이 맞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을 하고 특히나 연말연시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임을 생각하고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여러 명이 만족할 만한 장소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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