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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숨은 맛집, 달비촌 대구막창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사당역 숨은 맛집, 달비촌 대구막창

강마 2024. 1. 8. 10:26

 

 막창을 애정하는 나를 위해, 친구가 사당에 숨은 맛집이 있다며 달비촌 대구막창에 데려갔다.

 

사당은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장소 중 하나인데, 지나다닌 적은 많으나 놀고먹기 위해 간 적은 드물다고나 할까.

 

 

 마찬가지로 막창 또한 나에게 어려운 음식 중 하나다.

 

좋아는 하는데, 정말 유명하다는 맛집에 가도 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지 못한 적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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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큼이나 내장 잡내에 민감한 친구이기에, 따라는 가는데 사당 먹자골목을 벗어나 점점 외진 곳을 향하고 있어 영 마뜩지 않다.

 

의심이 극에 달할 즈음 도착한 가게 앞. 막창 마니아들만 아는 곳임에도 저녁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단다. 

 

 

 주말 오픈 시간에 맞춰 온지라 여유 있게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핀다.

 

사장님께서는 3인분을 주문하면 3천 원이 할인되는 세트를 추천하셨으나, 의구심을 온전히 거둔 것은 아니기에 2인분만 주문을 하고, 부족한 경우엔 사이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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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데기와 주먹밥, 해장라면을 돼지막창과 함께 주문하는 것을 단골 세트라고 불릴 만큼 많이들 시킨다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간 날은 껍데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나의 막창이 맛있게 초벌 되는 동안 반찬들로 위를 준비시켜 본다.

 

 

 우선 때깔이 마음에 드는 김치부터 주욱 찢어 맛을 본다. 새김치는 아니지만 완전히 익은 것도 아닌, 적당히 숙성된 김장 김치인데 무척 맛있다.

 

김치를 되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내 입맛에도 맛있는 걸 보니, 가게에 대한 신뢰도가 +10만큼 상승한다.

 

 

 

 이어서 맛을 본 미역국은, 오직 미역으로만 끓여 냈지만 그래서 더 깔끔한 맛이 난다. 기름진 막창과 궁합이 좋을 법한 맛.

 

그리고 콩나물 무침을 먹어 보려는데, 친구가 못 먹게 막는다. 왜 그러냐 했더니 콩나물이 이 집의 킥이라나.

 

 

 단독으로 먹어도 무관하지만, 묽게 나온 막장 소스에 콩나물을 섞어 막창과 함께 먹는 게 이곳에서의 막창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한다.

 

본디 물건을 살 때도 설명서부터 읽어 보고, 가게에서 알려주는 팁을 존중하는 스타일이라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곱게 초벌 되어 나온 막창은, 취향에 맞춰 더 노릇하게 익힌 후 알려 준 방식대로 맛을 보는데, 첫 입에서 막창이 엄청 신선하고 손질이 잘 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냄새는 당연히 나질 않고, 씹을수록 기름이 배어 나오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되려 고소해 좋다.

 

 

 

 특히 막장 소스와 콩나물의 조합이, 음식을 끊임없이 들어가게 만들어 준다. 이게 바로 둘이서 3인분을 먹고 껍데기까지 추가해 먹는 비법인가 보다. 

 

다음에는 껍데기를 꼭 먹을 수 있길 바라며, 간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집을 만난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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