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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얼마 전부터 소소하게 유행하고 있는 밸런스 게임.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하나 싶은 신박한 질문들도 많지만, 생각해보면 우린 끊임없이 밸런스 게임 안에 살아왔다. 아이가 말문이 트일 때쯤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비롯해, 짜장, 짬뽕? 후라이드, 양념? 물냉, 비냉? 등등. 이제는 나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어 어지간해서는 즉답이 나오지만, 지금도 어려운 질문 중 하나는 평생 닭고기 금지, 돼지고기 금지다. 다른 육류에 비해 소고기를 엄청 선호하지 않는 터라, 소 vs 닭이라던가 소 vs 돼지는 대답이 쉽지만 닭고기와 돼지고기라니. 이건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이지 않은가. 그런 나에 비해, 돼지고기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믿고 있는 지인이 있다. 종종 나에게 식당..

암사역과 천호역 중간 쭈욱 늘어서 있는 빌라촌 근처. 다른 곳에 비해 가성비 좋은 식당들이 많아 즐겨 찾는 골목이다. 나만의 아지트였는데 유투버가 다녀가서 유명해진 쌍둥이네, 천호동에서 닭발로 유명한 부부닭발, 국내산 삼겹살을 7,500원에 파는 마포 소금구이도 모두 이 근방에 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은근 기대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 나의 레이더에 포착된 곳은 청춘 뒷고기. 최근에 생긴 건 아니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은 다 뉴페이스인 법 아닌가. 분홍분홍한 간판이 눈에 띄기도 하고, 고사리 뒷고기가 뭘까 너무 궁금해서, 눈여겨보고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의도치 않게 뒷고기만 줄창 먹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외면만 하다 드디어 혈중 고기 성분이 떨어진 날. 한달음에 ..

친구와 천호에서 만나기로 한 날. 요새 어딜 가든 저녁 피크 타임에는 자리가 없는 곳들이 많아 3시쯤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허허. 대부분 쉬는 시간이거나 문을 열지 않았다. 복잡한 거 피하려다 쫄쫄 굶게 생긴 판인데? 천호 로데오에서부터 뒷골목, 냉면골목, 쭈꾸미 골목까지 돌고 돌아 결국 들어온 곳은 독도 쭈꾸미 본점. 사실 나는 방이동 쭈꾸미를 주기적으로 다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쭈꾸미를 즐겨 먹진 않는다. 그런데 친구는 이 집에서만 쭈꾸미를 먹는다는 말과, 전에 왔던 천호쭈꾸미에서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일까. 생각도 안했던 메뉴지만 호기심 반 기대감 반인 마음이다. 애초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활짝 열려있는 문 사이로 널찍하게 펼쳐진 가게 내부를 보니 봄날의..

매운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즐겨먹는 나지만, 요즘엔 자극적인 매운맛은 피하게 된다. 먹을 땐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그간 혹사시킨 위장이 슬슬 반란을 일으키는 걸까. 먹고 나서의 후폭풍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새해를 맞아 다짐한 일 중 하나가, 매운 음식의 빈도수를 줄이는 것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기. 그런데 이율배반적인 사람인 내게, 문제가 닥쳐왔다. 매운 음식은 매운맛에 먹는 건데 맵지 않은 닭발이나 맵지 않은 불족 따위는 상상도 하기 싫지 않은가. 결심을 한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았기에 최대한 지켜보자고 마음을 다 잡으며 빨간 음식을 피한 결과, 금단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열라면을 끓일 때도 청양 고추를 넣어 먹는 스타일이었으니. 그렇다고 갑자기 너무 매..

지속되는 방역정책의 강화로, 퇴근 후 한잔이라도 할라치면 늘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외식 같은 거 안 하고 일과가 끝난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 얌전히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식도락을 즐기는 애주가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 속상한 마음이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더 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나름의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게임을 하듯 제한된 시간 내에, 양껏 놀아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이 생긴달까. 그래서 요새 외식을 하게 될 때면 가장 신경 쓰는 게 식당 선택이다.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2차는 꿈도 못 꾸니 밥과 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메인 메뉴 이외에도 안주를 할 만한 사이드 메뉴가 존재해야 한다. 당연히 맛도 있어야 하니,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게가 생각보다 많진..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탓에 계속 집에서 밥을 해 먹다 보니, 남이 해 준 밥이 먹고 싶어 졌다. 모처럼 외식이나 할까 싶어 나온 밖. 어마어마한 더위가 반갑다고 온 몸을 휘감는다. 숯불에 구운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갈비가 먹고 싶었는데 개뿔. 내가 익을 판이라 고기 생각은 접고 방황을 하다 눈에 들어온 횟집. 어르신들은 날 더울 때 회 먹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뜨거운 불 앞만 아니면 모든지 좋은 상황이라 서슴없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런데 여기 뭐지? 이 동네 핫플인가. 여섯 시가 갓 넘은 시간이라 2명밖에 못 앉으니 당연히 식당이 한가할 꺼라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다. 이를 어쩌나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서성이고 있자니, 바삐 가게를 돌아다니는 직원분과 눈이 마주쳤다..